한물간 스키장? 가보면 반할걸~

      2023.12.08 04:00   수정 : 2023.12.08 04:00기사원문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 12월, 전국의 인기 스키장들이 차례로 운영에 돌입했다. 지난 수십년간 한국의 대표적인 겨울 액티비티로 사랑받아온 스키장은 '왕의 귀환'을 알리듯, 더 쾌적하고, 더 다채롭고, 더 편리해진 시설과 서비스로 중무장해 스키어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강원2024' 공식 슬로프 선정된 하이원스키장

강원도 정선 백운산 자락 해발 1340m에 자리한 하이원리조트 스키장은 지난해보다 하루 빠른 8일 문을 연다.

이번 시즌에는 중급코스인 '아테나2'와 초급코스인 '아테나3' 슬로프 개장을 시작으로 총 15면의 슬로프를 운영한다. 그중 상급코스인 '헤라3·아폴로3·4·6' 슬로프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공식 슬로프로 선정돼 알파인스키와 모굴스키 경기가 열릴 예정이며 내년 2월부터 일반 고객에게 오픈된다.


하이원리조트는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 이용객들이 즐길 수 있는 눈썰매장과 스노우월드도 운영한다. 마운틴허브에 위치한 스노우월드에는 4인용 '가족썰매'와 6인용 '래프팅썰매'가 있어 혼자 튜브 썰매 탑승이 어려운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성인 이용객들을 위해서는 추억의 얼음썰매와 포토존을 마련했다. 개장 당일에는 리프트 50% 할인, 장비 렌털 1만원 파격특가 등 오픈 이벤트를 진행한다. 3월 시즌 마감 후에는 한 달간 '스프링 모굴' 슬로프를 운영해 스키어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랠 예정이다.


곤지암, 'LG트윈스 통합우승' 이벤트로 고객맞이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 스키장도 8일 개장한다. 수도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곤지암 스키장은 최대폭 154m인 총 8면의 광폭 슬로프와 시간당 1만5000명을 정상까지 이동시키는 초고속 리프트, 무선 원격제어 제설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슬로프 시설을 한층 더 개선했다. 슬로프 상단 일부 구간의 경사도를 조정해 초·중급 스키어도 정상부터 베이스까지 쾌적하게 스키를 이용할 수 있다. 피크시즌에는 주말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슬로프 중간에서 정상까지 이동할 수 있는 그램 리프트를 추가 운영한다. 또한 아이 동반 고객을 위해 눈썰매장 레일을 기존 13개에서 15개로 확대 운영한다.

올해도 스마트폰 앱 하나로 예매부터 장비 렌털, 입장까지 한번에 가능한 '스키 모바일 퀵패스'와 이용자 편의를 고려한 '시간제 리프트권', '슬로프 정원제' 등의 서비스로 더 빠르고 쾌적한 스키 경험을 선사한다. LG트윈스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기념해 8일부터 3일간 리프트권 50%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최상의 설질과 낭만 갖춘 비발디파크 스키장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비발디파크 스키장은 지난달 29일부터 손님맞이에 나섰다. 현재 총 12면의 슬로프와 곤돌라를 포함한 리프트 10기를 운영 중이다. 이번 시즌에는 최신 제설기 7대가 추가돼 최상의 설질에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밤샘 스키는 월요일부터 수요일로 이어지는 새벽을 제외하고 지속 운영하며, 썰매장과 겨울놀이 시설을 직접 체험하는 '스노위랜드'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부터는 퀵패스 시스템을 적용해 온라인 사전 상품 구매시 매표소 방문 없이 입장이 가능하다.

스키장 정상에 자리한 휴게소는 이탈리아 로마 신전 콘셉트로 리뉴얼 오픈해 여행의 낭만을 더했다. 여기에 스노위 카바나·카라반 시설 확대로 고객 편의를 늘렸고, 캐릭터 포토존, 스노위 퍼레이드 등 즐길거리도 다채롭게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야간시간대에는 횃불스키 퍼포먼스와 화려한 불꽃쇼도 선보인다. 2024년 새해 첫날에는 스키장 정상에서 해돋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퇴근 후 즐기는 야간스키 명소, 엘리시안강촌

1일 개장한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강촌 스키장은 경춘선 백양리(엘리시안강촌)역과 가까워 주중 오후나 야간에도 대중교통으로 부담 없이 들리기 좋다. ITX-청춘열차를 타면 서울에서 1시간 내로 백양리역에 하차해 스키장을 방문할 수 있다. 수도권 주요 교통 요충지에서 무료 셔틀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시즌에는 야간시간대를 선호하는 스키·보드 마니아들을 위해 주중에는 밤 12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새벽 3시까지 심야 영업을 한다. 야간 조명은 기존 수은등에서 발광다이오드(LED) 투과등으로 전면 교체해 최대 조도를 유지할 계획이다.

고객 편의시설도 한층 강화했다. 스키하우스 내 탈의시설과 오페라하우스 형태의 텐트로 구성된 야외 고객 쉼터 시설을 개선했고, 스키강습 중인 자녀를 기다리는 부모를 위해 간식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프레스티지 라운지'를 마련했다. 숙박 고객 대상 무료 입문 체험 강습, 전문교육 담당 강사들의 키즈스쿨을 운영한다.


엔터테인먼트 가득한 오크밸리 스키장

수도권 1시간 거리인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는 오는 15일부터 시즌 스키장 운영을 시작한다. 올해는 초급자용 I 코스부터 아름다운 설경이 한눈에 펼쳐지는 중급자용 F, G 구간까지 총 3면의 슬로프를 운영한다. I 슬로프는 120m의 넓은 폭과 평균 경사 5도의 직선 코스로 스키를 처음 접하는 고객들도 안전하게 활강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기초부터 카빙까지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기에 최적화된 중급용 슬로프 2면은 산 정상에서부터 내려오는 평균 경사 11~13도의 최대 50m 폭을 갖춘 코스로, 짜릿한 스릴과 속도감을 맛볼 수 있다.

스키빌리지 2개동 모두 객실에서 슬로프가 가까워 동선이 편리하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3967㎡ 규모 눈놀이동산, 실내수영장과 사우나, 초대형 스포츠 어드벤처 바운스 슈퍼파크 등 실내외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다양하게 갖춰 더 흥미로운 스키 여행를 누릴 수 있다.
회전썰매·에어바운스·스키 등 겨울시즌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와 이벤트로 구성한 '오크밸리 윈터 페스타'도 내년 2월 말까지 진행한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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