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13시간 조사 끝 귀가…”모든 질문에 묵비권 행사했다”

      2023.12.08 23:13   수정 : 2023.12.08 23: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사를 시작한지 13시간 만에 귀가했다. 송 전 대표는 검찰의 모든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오전 9시부터 휴식 시간을 포함해 13시간 동안 송 전 대표의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이 준비한 200쪽이 넘는 질문지를 준비해 송 대표의 의혹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는 이날 조사를 받고 이후 조서를 열람한 뒤 날인을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조사 전 과정에 대해 녹화를 요청했다고 한다.

송 전 대표는 예고한 대로 검찰의 질문에 대해 진술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0시 6분경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온 송 전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모든 질문에 대해 묵비권 행사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검찰 출석을 앞두고도 기자들과 만나 묵비권 행사를 예고한 바 있다.
혐의를 다 부인하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했다.

앞서 검찰에 소환을 요구하더니 정작 묵비권을 행사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송 전 대표는 "제가 검찰에 소환해 달란 것은 협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저를 소환해 빠르게 이 사건을 종결함으로써 주위 사람을 그만 괴롭히란 것"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가 이번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검찰이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전날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지 확인된 여러 인적 물적 증거와 증거인멸 우려 등을 조사 과정에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검찰은 돈봉투 수수 의원들에 대한 소환도 검토할 예정이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300만원씩 든 돈봉투 20개를 비롯해 총 9400만원이 국회의원 등에 살포되는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2020년 1월∼2021년 8월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박용하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으로부터 약 3원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이중 약 4000만원은 현안 해결을 대가로 받은 뇌물로 의심하고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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