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X에서 화풀이하는 머스크, 이번에는 테일러 스위프트에 시비
2023.12.09 10:00
수정 : 2023.12.09 10:00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연일 다른 사람들에게 거친 비난을 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 겸 X(엑스·옛 트위터) 소유주가 이번에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시비를 걸었다.
8일(현지시간) 스위프트는 자신이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던 것과 관련해 자신의 X계정에 감사인사를 남겼다. 타임은 "스위프트의 인기는 10년 이상 상승해왔지만 올해의 경우 예술과 상업적 측면에서 핵융합과 같은 에너지를 분출했다"고 올해의 인물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스위프트의 올해의 인물 선정 감사 인사글에 머스크는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후 인기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답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이어 "나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도 지난 2021년에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X를 인수힌 후 여러가지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고 호감도도 하락하고 있다.
특히 머스크는 지난달 자신이 X에서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담은 주장에 동조하는 글을 올린 후 광고를 중단한 기업들의 CEO에게 막말 수준의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월트 디즈니의 밥 아이거 CEO에게 "즉시 해고돼야 한다"고 말한 것이 대표적이다.
머스크의 엉뚱한 조언과 관계없이 스위프트는 올해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공연 전문지 폴스타를 인용해 스위프트의 순회공연인 에라스 투어 매출이 10억 4000만 달러(약 1조3700억 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팝스타의 공연 중에서 최다 매출을 기록한 엘튼 존의 고별 공연인 '페어웰 옐로 브릭 로드 투어'를 넘어선 것이다. 여기에 올해의 인물로까지 선정됐다.
한편, 스위프트는 내년부터 아시아와 유럽에서 에라스 투어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