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다 싸” 한화 이글스, 용병 펠릭스 페냐와 최대 105만 달러에 재계약
2023.12.09 11:33
수정 : 2023.12.09 11: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한화 이글스가 2024년 전력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의 영입에 이어 페냐와도 재계약하며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는 모든 구단 중에서 가장 빠른 페이스를 보이는 중이다.
한화가 12월 9일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 재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20만달러, 연봉 65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 등 최대 105만달러다. 이로써 페냐는 3년째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뛰게 됐다.
페냐는 2022시즌 한화이글스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그해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4패 평균자책점 3.72(67.2이닝)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기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2023시즌에도 페냐는 32경기에 등판, 177.1이닝을 소화하며 11승 11패 147탈삼진 평균자책점 3.60으로 활약했다. 리그 내 최다 이닝 6위, 다승 공동 9위, 탈삼진 공동 6위, 평균자책점 1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꾸준함이 페냐의 장점이다. 전체 6위에 해당하는 19차례 퀄리티스타트가 이를 증명한다. 또한 페냐는 문동주에게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그립을 가르쳐주는 등 동료들과 원만하게 지내며 선수단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최근 외국인 투수 시장은 100만달러에도 좋은 용병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많은 구단들이 선수가 없어도 너무 없다며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기본 100만달러는 당연하고, 그 금액을 주고도 좋은 용병을 데려오기가 여간 힘들다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작년 177이닝에 퀄리티 스타트 19차례 투수가 옵션 포함 105만불이라면 한화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페냐는 "계약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 다시 한 번 한국에서 뛸 기회를 주신 한화이글스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비시즌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 건강한 몸상태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