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에 난 곰팡이 "도려내고 먹어도 괜찮겠지?"..조금이라도 먹으면 '큰일'

      2023.12.10 10:47   수정 : 2023.12.10 11: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철을 맞은 귤은 비타민C가 다량 함유돼 있어, 겨울철 부족한 영양 보충과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장기 보관할 경우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귤에 핀 곰팡이 부분을 잘라낸 뒤 먹는 행동은 위험하다.



식품의약처에 따르면 곰팡이가 덮인 감귤은 통째로 버려야 한다. 곰팡이가 일부에만 핀 것으로 보이더라도, 수분이 많은 귤에는 곰팡이가 과육 깊숙이 침투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먹었다가는 간, 신장, 신경계 등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또 곰팡이가 피부에 닿을 경우, 발진이나 두드러기 등 피부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호흡기로 흡입할 경우 천식이나 비염 등을 악화 시킬 수도 있다.

만약 곰팡이가 핀 귤을 발견하면 즉시 버리고, 주변에 있던 다른 귤들은 깨끗이 세척해 먹어야 한다.

귤에 곰팡이가 생기는 걸 막으려면 귤을 사온 직후 세척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깨끗하게 씻은 뒤에는 물기를 잘 닦아 온도 3~4도, 습도 85~90%를 유지하면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신문지나 키친타월을 깔고 넣으면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밀봉 상태로 보관하면 알코올이 생성되고 이상한 냄새가 날 수 있다.

반면 귤과 달리 곰팡이가 피었어도 부분적으로 제거하고 먹어도 되는 식품이 있습다. 만약 단단한 치즈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해당 부분으로부터 깊이와 넓이 최소 2.5cm정도 범위를 파내고 섭취해도 된다.

딱딱한 과일이나 채소도 곰팡이 부분만 잘라내고 먹어도 괜찮다. 이들 식품은 단단하고 치밀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곰팡이가 안으로 침투하기 어렵고, 수분 함량도 비교적 적어 독소 배출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


식품에 곰팡이가 생기는 걸 막기란 쉽지 않다. 곰팡이는 낮은 온도에서도 번식 생존력이 있기 때문에 냉장고 안에서도 자랄 수 있다.
곰팡이 포자의 번식을 막기 위해서는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절한 보관용기를 사용할 것 △항상 뚜껑을 잘 닫을 것 △일단 개봉한 식품은 3-4일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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