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골든글러브 주인공’ 가린다... 포수 양의지·투수 에릭 페디 유력
2023.12.10 18:12
수정 : 2023.12.10 18:33기사원문
11일 밤 대망의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2023 한국프로야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각 부문별로 살펴보면 투수 부문에서는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과 리그 MVP에 빛나는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에서 화이트삭스로 이적)의 수상이 유력하다. 올해 30경기(180⅓이닝) 20승 6패 209탈삼진을 기록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양의지(두산)의 수상이 유력하다. 양의지는 올 시즌 타율 0.305, 17홈런, 68타점을 올렸다. 예상대로 양의지가 황금장갑을 손에 넣으면, 10차례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승엽 두산 감독에 이어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 단독 2위'가 된다.
1루수에서는 LG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이 된 오스틴 딘이 수상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오스틴은 139경기 타율 3할1푼3리(520타수 163안타) 23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LG의 타자용병 흑역사를 단번에 지워버리며 29년만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루수는 단연 김혜성(키움)이 유력하다. 올해 137경기 타율 3할3푼5리(556타수 186안타) 7홈런 57타점 104득점 25도루로 활약했다. 무엇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주장으로 금메달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3루수에서는 MVP 투표 2위에 오른 노시환(한화)의 가능성이 가장 크다. 올 시즌 홈런왕과 타점왕이라는 점이 수상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한편, 외야수에서는 홍창기(LG)를 비롯해 구자욱(삼성), 에레디아(SSG), 박건우(NC) 등이 경쟁하고 있다. 또 지명타자 부문은 타격왕 손아섭(NC)이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가장 치열한 격전지는 유격수 부문이다. 지난 시즌 유격수 부문 수상자였던 오지환(LG)이 2년 연속 수상을 노린다. 경쟁자는 박찬호(KIA)다. 박찬호는 올 시즌 3할에 30도루라는 좋은 클래식 스탯으로 오지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오지환은 안정적인 수비에 LG 트윈스를 29년만에 통합우승으로 이끈 공로가 있어 근소한 우위라는 평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