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TV시장 살아난다는데… 프리미엄TV도 위협하는 中

      2023.12.12 06:00   수정 : 2023.12.12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쪼그라든 글로벌 TV 시장이 내년에는 회복으로 반등한다는 장밋빛 전망이 거세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프리미엄 TV로 영토 확대에 나선 가운데, 중국 업체들이 프리미임 TV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각축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 부진을 겪은 TV 시장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하반기 파리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예정된 점도 TV 시장 수요 회복의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옴디아에 따르면 출하량 기준 내년 글로벌 TV 출하량은 2억942만대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출하량 2억352만대보다 약 600만대 늘어난 수준이다.

TV 시장 회복세는 내년뿐 아니라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옴디아는 내년을 기점으로 TV 출하량이 매년 증가해 2027년 2억1666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눈여겨 볼 점은 프리미엄 TV로 대변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이 매년 100만대씩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 수요 위축에도 프리미엄 TV 라인업 확대로 불황을 돌파해 왔다. 특히 2024년도 사장단 인사에서는 양 사 모두 TV 사업 수장을 교체하며 내년 글로벌 시장 확대 총력전을 예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이 겸임하던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에 용석우 부사업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임명했다. LG전자는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문제는 2년 만에 돌아온 TV 시장 회복기를 맞이해 중국 TV 기업들 역시 총력전을 예고했다는 점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던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중국 TCL은 최근 한국에서 98형 4K UHD TV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대화면 TV임에도 할인가로 290만원대라는 파격 할인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일본에서 800만원대 98형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선보였고, 유럽에서는 400만원대 98형 LCD TV를 판매했다.

중국 업체들이 석권하다 한 LCD TV를 넘어서 미니 LED와 OLED, 마이크로 LED까지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어, 내년에도 신제품을 대거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하이센스 역시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110형 미니 LED TV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열린 CES 2023에서 공개한 바 있는 110형 미니 LED TV를 넘어서 400만개의 백라이트 영역과 1만니트 밝기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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