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정우성이 '픽'했다...연일 상한가 친 이 종목
2023.12.12 05:00
수정 : 2023.12.12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정재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광고 플랫폼 업체 와이더플래닛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동창으로 알려진 이씨와 관련된 대상홀딩스 등 종목이 연이어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선 '이정재 관련주'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이정재·정우성이 선택한 와이더플래닛 '上·上'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더플래닛은 전 거래일 대비 29.95% 오른 6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은 지난 8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와이더플래닛은 지난 8일 장 마감 후 운영자금 등을 위해 19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소식을 공시한 바 있다.
배우 이정재는 신규 발행주 596만여주 가운데 314만여주를 취득,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이정재의 투자금액은 약 100억원이다.
배우 정우성도 약 20억원에 달하는 63만여주를 투자해 지분 9%를 확보하게 된다.
이들과 함께 회사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콘텐츠 제작업체 위지윅스튜디오도 이날 함께 상한가로 직행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9.9% 급등한 44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정재, 정우성 등 6인의 신주 취득가는 3185원이다. 주가가 6000원대를 돌파하면서 이들의 지분 가치는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다만 주가가 급등했어도 투자자 6인의 전매는 1년간 제한된다.
일각에서는 와이더플래닛의 주가가 공시 전부터 크게 상승했다는 점을 들어 선행매매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와이더플래닛 주가는 지난 5일 깜짝 상한가를 기록했고, 7일에도 전 거래일 대비 9.26% 급등했다. 공시 당일인 8일에는 164만주가 거래돼 지난달 하루 평균의 80배가 넘는 거래량을 기록했다. 지난 4일 2765원에서 이날 6270원으로 5거래일 만에 약 127% 치솟은 상태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와이더플래닛은 2021년 2월 코스닥 상장한 마케팅 플랫폼 개발 업체다. 올해 3·4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165억원,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 흥국증권이 올해 초 보고서를 발간한 뒤 증권가에서 한 번도 언급되지 않은 종목이다.
■'한동훈 동창' 이정재, 주식시장 '핫 피플' 떠오르나
이와 함께 이정재와 얽힌 종목들의 주가가 최근 연이어 오르면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씨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같은 서울 현대고 동창이라는 점이 주목 받으면서 소위 '한동훈 테마주' 감별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말 이씨와 한 장관이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대상홀딩스와 대상홀딩스 우선주는 동반 급등하기도 했다. 특히 대상홀딩스우는 지난 27일부터 이달 8일까지 10거래일(거래 중지 포함) 연속 상승해 580% 가까이 치솟았다. 이씨의 연인이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이라는 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대상홀딩스우 주가가 치솟으면서 오너가(家)는 차익 실현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임창욱 대상홀딩스 명예회장은 대상홀딩스우 2만8688주를 주당 4만6515원에, 대상우 4만3032주를 주당 1만9147원에 장내 매도했다. 각각 13억3442만원, 8억2393만원 규모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