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피프스시즌, 3000억 투자 유치
2023.12.11 18:23
수정 : 2023.12.11 18:23기사원문
11일 CJ ENM에 따르면 미국 내 글로벌 스튜디오 '피프스시즌(FIFTH SEASON·로고)'이 일본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 토호(Toho)로부터 2억2500만달러(약 2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1932년 도쿄에서 설립된 토호는 영화를 비롯해 애니메이션, 연극, TV 콘텐츠 개발과 제작·배급을 선도하는 일본 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지브리 스튜디오, 신카이 마코토 등 일본 내 대표 제작사의 배급 파트너를 전담하고 있다. 토호가 이번 투자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글로벌 시장 진출 및 피프스시즌을 교두보로 CJ ENM과 글로벌 지식재산권(IP) 공동 제작, 시너지 모색 등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토호 마츠오카 히로 대표는 "이번 투자는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까지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CJ ENM 및 피프스시즌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토호가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의미있는 발걸음"이라며 "공고한 3사 파트너십은 일본 콘텐츠와 IP가 글로벌 시장에 더욱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CJ ENM 산하 스튜디오가 유치한 외부 투자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투자금은 글로벌 유통 사업 확대 등 피프스시즌을 글로벌 스튜디오로 성장시키기 위한 사업 기반을 만드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양사는 향후 토호의 콘텐츠를 글로벌향으로 기획·개발하고 일본 내 콘텐츠 제작에 참여할 계획이다. 토호의 기획·개발 인력 및 책임 프로듀서 또한 피프스시즌의 핵심 인력들과 협업하는 등 3사 간 크리에이터 교류도 활발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