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 "가자지구에 계속 머물 생각 없다"

      2023.12.12 10:42   수정 : 2023.12.12 10: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6주일 넘게 지상 작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스라엘 내부에서 철군 시점을 두고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도 데칸 헤럴드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 장관은 11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의 파괴를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파괴히기 위해 그 어떠한 행동도 하겠지만 가자지구에 영구적으로 머물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갈란트는 하마스 파괴 이후 가자지구 통치와 관련해 여러 대안을 검토할 수 있다며 "중요한 건 전후 세력이 이스라엘에 적대적으로 행동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사항은 모두 논의 가능하지만 (가자지구 통치는) 하마스도 아니고 이스라엘도 아닐 것이다"라며 "우리는 그 어떠한 위협에도 군사적으로 행동하고 작전을 펼칠 자유를 유지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5일 보도에서 미국이 가자지구 전후 구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가자지구 교전이 끝나면 일단 국제 평화유지군이 가자지구를 접수한 다음 장기적으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에 통치를 맡길 계획이다. 다만 미국은 현재 유엔이 인정한 유일한 팔레스타인 정치 기구인 PA에게 가자지구를 넘기기 전에 무능하다고 평가받는 PA 체제를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계속해서 가자지구에 관여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5일 기자회견에서 “전쟁이 끝난 뒤 가자지구는 비무장지대로 남아야 한다”며 “이를 보장할 수 있는 집단은 이스라엘군”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어떤 국제군도 이것(비무장지대)을 책임지지 못할 것”이라며 “나는 두 눈을 감고 다른 합의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가자지구를 점령하여 2005년까지 주둔했다.
미 정부는 이스라엘이 지난달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시작하자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재점령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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