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영 "민주당, 길 잃어…진보 탈 쓴 기득권 집단 안돼"

[파이낸셜뉴스]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민주당을 향해 "길을 잃었다"며 "이제는 당의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의 민주당은 다수가 소수를 폭력적으로 억압하는 방식이 만연해 있고, 민주주의의 단점을 극대화시키는 방식으로 당이 운영되고 있다"고 적었다.

김 전 의원은 "지금의 민주당은 권력을 잡기 위해서라면 전쟁도 불사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들게 한다"며 " 민주당의 지금 모습으로는 권력을 얻는다한들 일반 국민들에게 어떠한 이익이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권력획득을 위해 적폐, 친일, 독재와 같은 구호와 혐오 유발을 주된 전략으로 삼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오직 권력획득을 위해 저급한 선동의 방식으로 군중심리를 동원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우리 사회의 통합의 범위를 넓혀나가는 방향으로, 공감의 범위를 넓혀나가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이 진보의 탈을 쓴 기득권 집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많은 정치인들이 선당후사를 말하지만 최소한 나라의 녹을 먹는 정치인이라면 선당후사보다는 선민후당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당내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께서는 '민주당이 아무리 못하더라도 국민의 힘보다는 낫다'라는 허구의 믿음이나 변명거리를 벗어던지고, 민주당의 올바른 길을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도 당부했다.

[e-mail]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