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키우려면 스타트업부터 키워야"
2023.12.13 10:30
수정 : 2023.12.13 13:53기사원문
"2040년 13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우주산업 시장을 두고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우주산업에 투자한 국가 수는 2020년 30개국에서 2022년 86개국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우주산업은 국가안보 연관 산업이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산업인 만큼, 민간 주도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 육성책과 스타트업 육성 등이 병행돼야 한다.
[파이낸셜뉴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사진)은 13일 사천상의에서 열린 '제9차 지역경제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포럼에는 서희영 사천상의 회장, 이영춘 진주상의 회장, 이상훈 사천시 부시장, 김정환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김태형 KAI제조분과협의회 회장 등 경남지역 경제계, 지자체, 연구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우 부회장은 "선진국은 우주산업분야 민간투자가 정부를 추월하며 산업화를 선도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상대적으로 민간투자가 취약하고 위성통신분야 쏠림이 큰 편"이라며 "향후 우주인터넷, 우주관광, 우주자원 등 다양한 신규시장에서 외국 선진기업과 협력하고, 기술이전 활성화 및 펀드조성 등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중소기업들의 도전 문턱을 낮춰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해동 경상국립대 항공우주 및 소프트웨어공학부 교수도 "국내 우주항공 산업체들의 비지니스 모델이나 발전 방향이 여전히 올드스페이스(정부 주도의 우주산업)에 머물러 있어, 뉴스페이스(민간 주도의 다양한 우주산업·서비스) 시대에 걸맞은 도전과 해외경쟁력 제고 노력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우리가 잘하는 로봇·반도체 산업 융합을 통해 새로운 우주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가능한 만큼, 스타트업 창업 활성화를 위한 장기적 투자환경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주요국들은 지난 10년간 우주 분야 전반에 걸쳐 20조원을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에는 우주분야 스타트업 분야에만 18조4000억원의 투자가 이뤄지며 창업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우주 항공 생산의 68.6%, 방산 수출 수주액의 79.8%가 경남에서 창출되고 있는 만큼, 경남이 미래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남종석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남이 우주항공, 방산 등 미래핵심산업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R&D투자 활성화, 우수한 인력공급, 도내 산학연 연계 확충 등이 일어나야 한다"며 "첨단방산·항공우주산업, 자율주행선박 등 경남 제조업 주력산업 전체의 디지털 전환 대응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제조생태계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