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박스 "이달 중순부터 한우 시세 큰 폭 하락할 것"
2023.12.13 09:52
수정 : 2023.12.13 09:52기사원문
미트박스에 따르면 지난 10월과 11월 종합 한우 시세는 소폭 상승했다. 이는 한우의 날 행사, 가을 나들이, 학교급식 등으로 인한 수요 증가 및 럼피스킨병 발생에 따른 도축 두수 감소가 공급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6000마리 이상의 소를 살처분하는 전염병이 발생했음에도 한우 가격 내림세를 전망하는 배경에는 도축 마릿수 증가의 영향이 크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도축 마릿수를 살펴보면 약 78만1000마리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즉 공급량이 수요보다 많아지며 시세에 영향을 주었고 이에 앞으로는 수급 조절을 위해 사육 마릿수를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 시세에 있어서는 부위마다 다른 흐름을 보였다. 등심의 가격은 지속적인 내림세, 사태 시세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심(1등급)은 지난 9월 kg당 8만329원이었으나 10월엔 7만5244원을 기록하며 6.3% 하락했다. 특히11월 한우 거세 등심(1등급/냉장)의 도매가는 10월 고점 대비 13.8%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미트막스 측은 명절을 맞아 상승했던 시세가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미트박스는 지난 10년간 축적한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여 특정 패턴을 찾은 결과 12월 등심 도매가는 11월 대비 8.5% 하락이 예상되며 연말이 되어서야 외식 수요 증가로 인해 단가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우 사태(암소, 냉장) 도매가는 10월 대비 9% 상승했다. 국거리로 사용되는 부위이니만큼 계절적 영향으로 인한 수요 증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트박스는 이와 같이 상승된 가격이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예측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