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다른 결과로” 연말 앞두고 혁신 드라이브 거는 국토부 공기업

      2023.12.13 15:18   수정 : 2023.12.13 16: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내년도 경영평가를 앞두고 고강도 체질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3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올해 경영평가에서 D등급(미흡)을 받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0월 미래 변화 대응을 위한 경영 혁신 전략 수립 용역을 시행중이다.

용역의 목표는 공사 중장기 경영전략과 대내외 환경분석을 통해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향후 3년간 혁신 추진목표와 중점 추진분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LH 관계자는 "그간의 혁신활동을 외부의 시각으로 점검하고 완성도 높은 전략 수립 및 전문성, 객관성 확보를 위해 전문기관 컨설팅 용역을 추진했다"며 "용역결과는 향후 경영의사결정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X공사는 올해 D등급(미흡)에 이어 500억원대의 적자가 예상되자 고강도 경영혁신안을 내놓았다.
LX공사는 지난해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수입은 전년 대비 27.5%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줄어든 데다 지방 토지 거래도 급감하면서 공사 매출액의 90%를 차지하는 지적 측량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여기에 인건비 부담으로 지출은 15% 늘어나 재정 부담이 더욱 커졌다. 이에 어명소 LX공사 사장은 이달초 자산매각과 조직 정비 등을 포함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햇다. 경영진의 임금 반납, 불요불급한 유휴재산 매각, 인력·조직의 단계적 효율화, 신사업 모델 발굴 등이 골자다.

코레일은 다양한 아이디어 등을 반영한 고강도 혁신에 나서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달 '전사 경영개선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5개 사업분야에서 우수 아이디어 15건을 뽑았다.

지난 10월 개최된 공모전에 각 사업 분야에서 수익증대, 비용절감, 업무혁신을 위한 300여건의 아이디어가 응모됐다. 코레일은 심사를 거쳐 유휴부지를 활용한 추모공원 사업, 명절기간 공석 최소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 전차선로 표지 일체형 규격 신설 등을 우수 아이디어로 채택했다.

코레일은 이번에 채택된 혁신 아이디어가 상당한 경영개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휴부지 추모공원은 연간 약 16억원, 명절 공석 마케팅은 연간 약 21억원의 매출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차선로 표지 관련 아이디어는 표지류 교체 주기를 약 4배 연장할 수 있어 높은 비용절감 효과를 내다보고 있다. 코레일은 이번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아이디어를 내년도 주요 업무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지난 7월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취임 당시에도 주요 경영방향 중 하나로 강도높은 경영개선을 통한 재정건전화 및 지속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꼽았다. 최근 경영혁신방안도 한 사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지난 11일 '코레일 기업이미지 개선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주요 과업 내용은 대내외 경영환경 및 문제점을 분석하고 공사의 장·단기 경영전략과 연계한 홍보·디자인 전략으로 공사의 핵심가치와 메시지를 재정의해 브랜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경영혁신과 안전강화,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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