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극복 사활' 오세훈표 보육정책..'어디까지 왔나'
2023.12.14 11:15
수정 : 2023.12.14 11: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오세훈표 보육종합대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형 주말어린이집'과 키즈카페, 어린이집과 보육교직원 지원사업 등이 연달아 호평을 얻으면서다. 정부가 지정하는 우수 보육정책 추진 기관 선정까지 이끌어낸 시는 향후 보육종합대책 추진에 한층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선정하는 '2023년 보육 정책 관련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보육서비스 질 관리와 보육교사 처우 개선, 어린이집 안전관리 등 각종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는 어린이와 양육자, 보육업계 종사자 등 관계자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을 다방면으로 추진 중이다.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위한 지원센터도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서울형 주말어린이집'은 대표적인 틈새돌봄 사업으로 평가받는다. 주말에도 근무를 해야하는 양육자를 위해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으로 서울시내 10곳에서 운영 중이다. 주말어린이집 외에 야간에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365열린어린이집'도 운영해 양육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같은 달 문을 연 '서울아이발달지원센터' 역시 양육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를 오랜 기간 착용하면서 언어 발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사회성과 인지발달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도 손을 내밀면서 반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 4000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센터를 찾았다.
보육교직원 권익 보호를 통해 저출생 극복 도전도 이어가고 있다. 보육현장의 1순위 요구사항인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교직원 권익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권익보호 5대 개선대책'도 마련했다. 양육자들에게 보육현장 일선에서 고생하는 교직원들을 배려하도록 장려하도록 해 교직원 권익보호에 힘을 쏟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저출생 문제로 인해 폐원 위기에 처한 어린이집을 '동행어린이집'으로 선정하고 재정지원과 환경개선 등을 돕기로 했다. 인근 지역에 유일한 어린이집에 폐원함으로써 주변 양육자들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향후 보육종합대책을 더욱 확대하고 기존 사업의 추진 속도 역시 한층 높일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내년에도 보육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변화하는 보육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육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양육자가 더욱 체감하는 아이키우기 좋은 보육특별시, 서울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