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60만원 미만' 서울 오피스텔 10곳 중 4곳...저렴한 월세 준다
2023.12.14 16:07
수정 : 2023.12.14 16: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올해 서울 오피스텔 월세 계약에서 10곳 중 4곳만 월 60만원 이하로 나타났다. 고금리·역전세난으로 임차인들이 전세 대신 월세를 택하면서 저렴한 월세가 줄어드는 모양새다.
14일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분석 결과 올해 1~11월 서울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은 3만6068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오피스텔 월세 59만원 이하 비중은 2014년 71.9%로 가장 높았다. 2015년 69.5%, 2016년 68.9%, 2017년 67.6%, 2018년 66.5%, 2019년 65.7%, 2020년 61.8%, 2021년 54.2%, 지난해 45.9%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올해 월세 60만~99만원 거래량은 1만7351건, 거래 비중은 48.1%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다. 월 100만원 이상 거래도 4483건(12.4%) 비중이다.
올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59만원 이하 오피스텔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금천구로 나타났다. 금천구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은 1717건으로 이중 59만원 이하는 1128건(65.7%)다. 이어 은평구(63.7%), 관악구(63.5%), 구로구(55.3%), 중랑구(52.8%), 노원구(50.4%), 성북구(48.8%) 등으로 나타났다.
월 100만원 이상 오피스텔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서초구와 양천구로 확인됐다. 올 1~11월 서초구 월세 오피스텔 거래량은 1146건이며 월 100만원 이상 거래는 323건(28.2%)비이다. 양천구도 월세 거래량 625건 중 월 100만원 이상 거래는 176건(28.2%)이다. 이어 강남구(25.8%), 중구(25.5%), 용산구(24.2%), 송파구(22.1%), 영등포구(18.7%), 성동구(15.6%)순이다.
전문가들은 임차인 입장에서 높은 금리 속에서 전세대출 부담이 커졌다고 봤다. 동시에 전세사기로 인한 전세 기피현상으로 월세 선호가 높은 추세로 분석했다. 올해 1~11월 서울 오피스텔 전세 거래량은 2만3287건으로 2019년(2만2168건) 이후 가장 적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사기 여파로 오피스텔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면서 고액 월세 계약이 늘어나고 있다”며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오피스텔 고액 월세 계약 비중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