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건설현장 안전, 스마트 기술로 책임집니다"
2023.12.14 18:36
수정 : 2023.12.14 18:36기사원문
서울의 기반시설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김성보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사진)은 14일 산업재해 사망자 1위인 건설업 분야의 안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김 본부장은 "전 공사현장에 근로자의 안전과 건설 품질 확보를 위한 동영상 기록관리를 추진하는 한편,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건설현장 동영상 기록관리'를 통해 사고 발생 시 원인 분석과 증거 확보가 용이해지고, 건설 프로세스의 투명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향후 비슷한 사고를 방지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본부장은 "건설현장에서의 안전 교육에도 스마트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을 활용하여 실제 건설 현장에서의 작업과 안전 절차를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해 작업자들의 안전한 행동을 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건설 기술은 기존 설계·시공·안전 등 건설분야에 빌딩정보모델링(BIM), 드론, 로봇, AR 및 VR,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듈러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해 건설 생산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최첨단 건설 기술이다.
김 본부장은 "안전사고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건설현장에 고정식 폐쇄회로TV(CCTV), 드론, 바디캠, 이동식 CCTV을 설치해 24시간 상시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며 "실시간 CCTV 모니터링을 통해 빈틈없는 현장관리가 가능해졌으며, 사무실에서도 현장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근로자의 위치, 작업환경 등 스마트 안전장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현장 통합관제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근로자의 위치와 차량 및 장비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근로자 위치 추적 시스템'을 도입해 위험요인을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자동으로 파악해 실시간 위험 감지를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또 스마트 건설에서 핵심이 되는 기술인 BIM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BIM은 건물 및 시설물에 대한 정보를 가상으로 모델링해 건설과 유지보수 단계에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서울시는 내년에 '서울시 BIM 설계 적용지침'을 수립해 건축물, 도시철도, 도로 등 공공시설 BIM 설계 적용 방법과 BIM 도면 작성, 수량 산출, 납품 기준, BIM 설계 표준 템플릿 등 구체적인 활용 방법을 제시,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BIM 도입을 위한 제도적·기술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BIM을 활용하면 건축물 및 시설물의 상세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안전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고 식별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서울의 인프라를 잘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물을 안전하게 유지관리 하는 것도 가능해진다"고 마무리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