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인하 기대감에 6일 연속 상승...테슬라, 5% 급등
2023.12.15 06:57
수정 : 2023.12.15 06:57기사원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4일(이하 현지시간)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세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4% 밑으로 떨어져 주가 상승세를 부추겼다.
그러나 시장 무게중심은 대형우량주와 중소형주로 이동해 빅7 종목들은 테슬라를 빼곤 흐름이 썩 좋지는 않았다.
다우, 이틀 연속 사상최고
3대 지수는 지난 7일 이후 이날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엿새를 내리 올랐다.
연준이 금리인하를 예고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맞아떨어지면서 증시 상승세가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이틀 연속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CNBC에 따르면 다우는 전일비 158.11p(0.43%) 상승한 3만7248.35로 올라섰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2.46p(0.26%) 오른 4719.55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간신히 상승마감에 성공했다. 오후 중반까지도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막판에 상승세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빅7 대형기술주들이 고전한데 따른 것이다.
나스닥은 중소형 기술주들이 선전한 덕에 결국 27.59p(0.19%) 오른 1만4761.56으로 장을 마쳤다.
10년물 수익률 4%, 모기지 금리 7% 붕괴
전세계 금융시장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이날 4% 밑으로 떨어졌다. 4% 밑으로 떨어진 것은 8월 이후 처음이다.
덕분에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역시 30년 고정금리 평균이 7% 아래로 추락하며 내년 미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10년물 수익률은 전일비 0.118%p((11.8bp)) 급락한 3.915%를 기록했다.
시장의 연준 금리전망에 좌우되는 단기금리 기준물인 2년 만기 수익률도 0.101%p 급락한 4.38%로 낮아졌다.
장기금리 기준물인 30년물 수익률은 0.146%p 급락한 4.038%로 미끄러졌다.
10년물 수익률에 크게 영향을 받는 모기지 금리는 7% 선이 붕괴했다.
미 양대 주택금융공사 가운데 한 곳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번주 30년 고정 모지기 금리 평균은 6.95%로 떨어져 7월말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 하강에 힘입어 미 주택시장이 내년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빅7 혼조세
빅7 대형 기술주들은 혼존세를 보였다. 테슬라를 빼면 흐름이 썩 좋지는 않았다.
전날 3% 급락했던 테슬라는 이날 특별한 이유 없이 급등했다.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이 전기차 할부금리를 낮춰줘 수요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11.76달러(4.91%) 급등한 251.05달러로 올라섰다.
애플과 엔비디아는 장 중반까지의 하락세를 딛고 상승세 전환에 성공했다.
엔비디아가 2.62달러(0.54%) 뛴 483.50달러로 장을 마쳤고, 애플은 0.15달러(0.08%) 오른 198.11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나머지 종목들은 하락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는 8.44달러(2.25%) 급락한 365.93달러로 미끄러졌다.
알파벳은 0.63달러(0.48%) 하락한 131.94달러, 아마존은 1.42달러(0.95%) 내린 147.42달러로 장을 마쳤다.
메타플랫폼스도 1.57달러(0.47%) 밀린 333.17달러로 마감했다.
리비안 14% 폭등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은 14% 폭등했다.
지난해 아마존이 리비안 전기밴 독점공급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하면서 11% 폭락했던 리비안은 이날 이 해지계약 덕을 봤다.
리비안은 미 통신업체 AT&T에 일단 시범프로그램으로 전기밴을 공급하기로 했다. AT&T에서 성과가 좋으면 AT&T의 구매가 늘고, 다른 업체도로 바람이 번질 수 있다.
수요 확대 기대감에 리비안은 2.75달러(13.97%) 폭등한 22.43달러로 뛰어 올랐다.
국제유가, IEA 내년 석유수요 전망 상향에 3% 급등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국제유가를 자극했다.
금리인하가 미 석유수요를 부추길 것이란 예상과 함께 유가가 표시되는 미 달러화 가치 하락을 부른 탓이다.
특히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이날 내년 전세계 석유수요 전망을 상향조정한 여파가 컸다.
IEA는 내년 전세계 석유수요가 이전 전망보다 하루 13만배럴 더 많은 하루 11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을 높여잡았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2.35달러(3.2%) 급등한 76.61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11달러(3%) 뛴 71.58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