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운명' 19일로 미뤄져..상임위 '개정안 발의' 여부에 '명운'

      2023.12.15 15:22   수정 : 2023.12.15 15: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 산하 미디어재단 TBS(교통방송)의 운명이 다음 주 19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결정날 전망이다. 당초 15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통해 TBS 지원금 폐지 조례 연기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일부 여당의원들의 반대로 안건으로 채택되지 않아 결정이 미뤄졌다. 다만, 서울시의 지속적인 제안과 설득으로 지원 철폐 시기를 연기하는 방향으로 뜻을 선회한 의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15일 제321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서울시로부터 TBS 지원 조례 폐지 조례의 연기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TBS 지원 조례 폐지 연기안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투표를 통해 결정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의 강력한 반대로 서울시의 의견만 청취하는 것으로 의총은 마무리됐다.

아무런 결정도 하지 못한 채 의총이 마무리되면서 TBS 지원 조례 폐지 연기 여부는 오는 19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사실상 결판이 날 전망이다. 상임위에서의 조례 개정안 발의 여부가 연기 여부 결정으로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 의원들의 뜻을 종합해 발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미 지원 조례 폐지안 연기를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상임위에서 발의를 하면 다음 수순은 22일 열리는 본회의다.

의총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는 19일까지 의견 조율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시간이 많지 않아 이날 의총 같은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논의 개진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서울시의 지속적인 제안과 설득으로 조례안 폐지를 연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여당 의원들의 수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회는 이날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올해보다 1조4000억원 줄어든 45조7405억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예상대로 2024년 '미디어재단 TBS 출연금'은 편성되지 않았다. 19일 상임위와 22일 본회의에서 극적으로 지원 조례 폐지가 연기될 경우 추경 편성 또는 예비비 활용 등 방안으로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6일 TBS 지원금 폐지 조례 시행을 6개월 연기해 달라고 시의회에 요청했다. TBS의 혁신과 독립경영, 직원들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 한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퇴직금 등 인건비를 제대로 충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만큼 서울시를 상대로 한 대규모 소송전이 불가피할 것이란 점도 고려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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