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왜 해?" 20대女, 10명 중 2.7명만 '긍정'..이유는?
2023.12.16 08:06
수정 : 2023.12.16 08:06기사원문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 동향 2023'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에서 결혼에 대해 '반드시 해야 한다' 또는 '하는 것이 좋다'고 긍정적으로 응답한 20대 여성 비율은 27.5%였다. 52.9%였던 2008년과 비교하면 14년 사이 25.4%포인트 떨어졌다.
30대 여성도 '결혼 할래' 32%뿐
결혼에 긍정적인 30대 여성 역시 같은 기간 51.5%에서 31.8%로 19.7%포인트 하락했다.
또 20대 남성은 71.9%에서 41.9%로, 30대 남성은 69.7%에서 48.7%로 각각 줄었다.
결혼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결혼자금 부족'이 모든 연령층에서 가장 많았다. 특히 20대에서 32.7%, 30대에서 33.7%를 차지했다.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응답도 20대에서 19.3%, 30대에서 14.2%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
20대 가구소득 7% 감소.. 부채는 큰폭 증가
한편 지난 3년간(2018∼2021년) 20대 이하 가구주의 가구소득이 7%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대 이하의 가구소득은 2018년 3363만원에서 2021년 3114만원으로 7.4% 줄었다. 다른 연령대는 같은 기간 가구소득이 30대 11.5%, 40대 10.8%, 50대 10.6%, 60대 이상 22.5% 등으로 늘었다. 모든 연령층에서 20대 이하만 유일하게 감소한 것이다.
부채 보유 비율은 20대 이하에서 2018년 50.8%에서 2022년 60.4%로 9.6%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가구는 64.1%에서 63.3%로 큰 변화가 없었다.
2018년 대비 지난해 부채 보유액 증가율은 20대 이하(93.5%)와 30대(39.8%)에서 두드러졌다.
19~34세 부모와 동거하는 '캥거루족'이 60%
청년의 절반 이상은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族)’이라는 집계 결과도 나왔다. 지난해 19~34세 청년 중에 부모와 동거하는 미혼 청년 가구는 59.7%였다. 이어 청년 독거 가구(25.4%), 청년 부부 가구(8.1%), 청년과 자녀 가구(6.8%) 순이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