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강설까지...주말 서울 '비상'

      2023.12.16 06:00   수정 : 2023.12.16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번 주말 서울에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올 것으로 예보된 데 이어 눈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도관 동파나 안전사고의 위험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부터 제설 비상근무(1단계)를 발령하고 제설차량과 장비를 전진 배치해 강설에 대비 중이다.

기상청은 16일 새벽부터 낮 사이 서울·인천·경기북부에 1~3㎝의 눈이 내린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서해지역 강설 이동 경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강설 징후를 사전 포착, 제설제를 사전에 살포하고 인력 4635명과 제설장비 1166대를 투입해 대비했다. 골목길, 급경사지에 비치돼 있는 제설함에 제설제와 장비를 보충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 치우기 동참도 당부했다.


아울러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영하권의 추위가 예보된 만큼, 눈이 내린 후 주요 간선도로와 주택가 골목길 등에 결빙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시는 차량운행 시 운전자는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하고, 보행자는 낙상사고 등에 특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시는 또 17일 오전 9시를 기해 올겨울 처음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 동파 경계 단계는 4단계 동파예보제 중 3단계에 해당하며, 일 최저기온 영하 10도 미만의 날씨가 2일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동파 경계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오는 22일까지 동파, 동결 피해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동파대책 상황실’도 24시간 운영한다. 상수도사업본부와 8개 수도사업소 및 서울시설공단에서는 1일 2개 조로 인력을 편성해 동파 폭증에 따른 긴급 복구에 대비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각 가정에서는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을 위해 수도계량기함 보온상태를 미리 점검해 헌 옷·수건 등 마른 보온재로 채우거나, 보온재가 젖었으면 새로운 보온재로 교체해야 한다. 영하 10도 이하의 기온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경우 계량기함을 보온했더라도 동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계량기 안에 물이 고여있지 않고 지속적으로 흐르도록 해야한다.

흘리는 수돗물의 양도 중요하다.
일 최저기온이 0도~영하 10도 이하일 때는 45초, 영하 10도 미만일 때는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수돗물을 흘려야 동파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위 기준에 따라 수돗물을 10시간 흘릴 경우, 서울 가정용 수도요금 기준으로 하루 300원 미만의 비용이 발생한다.


각 가정에서는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때는 상수도 민원상담 채팅로봇(챗봇) ‘아리수톡’, 서울시 다산콜재단 120번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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