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달러 사나이' 이정후, 휴대폰 반전.. 최신 폰 아니네
2023.12.18 06:00
수정 : 2023.12.18 06:00기사원문
'1억달러의 사나이' 이정후(25)가 메이저리그 입성의 꿈을 이루면서 그가 쓰는 휴대폰이 주목 받고 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기간 6년에 총액 1억1300만달러(약 1473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이정후는 내년 700만달러(약 91억원)를 시작으로 2025년 1600만달러(약 209억원), 2026~2027년 2200만달러(약 287억원), 2028~2029년 2050만달러(약 267억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
그럼에도 이정후는 정작 최신 기종이 아닌 구형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정후는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골드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홈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같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를 연고로 하며 스테픈 커리의 팀으로도 유명하다.
이정후는 커리의 경기를 보는 도중 현장 중계 화면에 잡히면서 환영을 받았다. 이정후는 휴대폰 카메라로 주변을 촬영하는 한편 손을 흔들면서 관중들에게 인사도 했다.
이 과정에서 눈길을 끈 것은 이정후가 손에 쥐고 있던 휴대폰이었다. 이정후는 1998년생으로 20대 중반인 만큼 아이폰을 쓸 것 같지만 그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은 갤럭시, 그것도 올해 출시된 갤럭시S23이 아닌 지난해 나온 갤럭시S22였다. 당장 다음달 갤럭시S24가 출시될 예정이기에 갤럭시S22는 곧 2세대 이전 모델이 된다.
이정후는 아이폰이 아닌 갤럭시를 쓰는 이유에 대해 과거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할 때 밝힌 바 있다. 당시 이정후는 “스마트폰 기종 뭔가요?’라는 질문을 받자 ”갤럭시S21이요“라고 답했다.
이후 “형은 왜 아이폰 말고 갤럭시 쓰세요?‘라는 추가 질문이 들어오자 이정후는 “제가 좀 기계치인데다가 원래 아이폰도 썼는데 갤럭시 쓰고난 이후 이게 너무 편해요. 천지인 키보드”라며 ‘엄지척’ 이모티콘을 2개 달았다.
천지인은 1990년대 후반 출시된 피처폰의 한글 입력 방식 중 하나로, 주로 삼성전자 휴대전화에 적용돼 왔다. 스마트폰 출시 이전부터 휴대전화를 사용해온 이들이 지금까지 ‘천지인’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천지인을 쓰면 아저씨’라는 농담까지 있을 정도이지만 이정후는 20대 중반임에도 천지인을 잘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정후는 갤럭시S21에 이어 갤럭시S22까지 쓰면서 이른바 갤럭시 찐팬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네티즌들은 “아이폰 쓰게 생겼는데 갤럭시 쓰네”, “갤럭시 임원들아, 이게 갤럭시 광고지. 아이폰 쓰는 애들 데려와서 갤럭시 쓰게 하지 말고”, “이정후도 22 쓰는데 내가 뭐라고 23 쓰지”, “갤럭시 쓰는거 극호감”, “천지인 키보드 못 참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