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GPT 탑재 로봇' 출시 본격화...어떤 기업이 수혜 볼까?
2023.12.18 08:39
수정 : 2023.12.18 08: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18일 AI 로봇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디자인, 품질 등을 비롯해 대량생산이 가능한 양산 업체에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기 때문에 내년부터 관련 종목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년 GPT 탑재 로봇 출시 본격화에 따른 유망 종목 3선으로 '인탑스. 뉴로메카, 에스비비테크'를 추천했다.
우휘랑 연구원은 “오픈AI는 지난 9월 GPT-4V(ision)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AI 로봇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디자인, 품질 등을 비롯해 대량생산이 가능한 양산 업체에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라며 “여기에 미중 갈등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는 로봇 생산의 전초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024년 로봇 제조에 특화된 국내 업체에 큰 기회가 올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부연했다.
리서치알음은 GPT-4V 출시로 로봇의 S/W 경쟁이 종료되고, 향후 GPT 탑재된 H/W 디바이스 증가로 국내 양산 업체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로봇 테마 중에선 △OEM·ODM △협동로봇 △감속기 테마를 유망하게 봤다.
우 연구원은 “멀티모달 GPT 탑재된 다양한 서비스 로봇 상용화가 전망되기 때문에 이제는 하드웨어의 디자인과 품질이 주요 경쟁 요소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OEM·ODM 경쟁력이 큰 업체를 주목해야 한다”라며 “또한 협동로봇도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물리적으로 상호작용, 제조·의료·푸드·용접·우주 등 다양한 산업에 확장 적용이 가능해 유망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감속기는 정밀한 구동을 위한 ‘관절’ 역할의 핵심 부품으로, 산업용 로봇에 4~6개가 적용되며 로봇 원가 비중의 1위인 34%를 차지하기 때문에 핵심 부품이라는 판단이다.
이같은 측면에서 우선 탑픽으로 제시한 인탑스는 AI 탑재 로봇 출시 확대에 따른 제조 능력이 부각되며 현금성 자산을 4243억원 보유해 M&A 등 사업 다변화를 검토하는 점이 호재라고 분석했다.
우 연구원은 “인탑스는 30년 이상의 축적된 기술로 기획부터 양산까지 제조 토탈 솔루션을 제공중이며 스마트폰 업황 회복 및 로봇 제조 사업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라면서 “현재 미국으로 수출되는 ‘베어로보틱스’의 서빙 로봇을 독점 양산 중이고,연간 5000대 규모에서 1만대까지 추가 생산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뉴로메카는 모터, 감속기 내재화를 통한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의료·푸드 외 산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실제 뉴로메카는 주요 F&B(교촌치킨, 고피자 등)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해 북미 진출을 준비 중이다. 그는 “뉴로메카는 큐렉소(인공관절 수술 로봇 기업)향 매출 대부분이 2024년 반영 예정”이라며 “국내 협동로봇 제조사 중 최초로 자체 모터 생산라인을 구축해 대량 생산 준비를 완료한데다 내년 비용 절감 효과 극대화가 전망된다”라고 봤다.
여기에 에스비비테크는 연평균 +31.9% 성장하는 로봇 시장의 핵심 부품 ‘하모닉 감속기’ 수요 확대로 흑자전환이 예상돼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우 연구원은 “동 사는 2008년 세라믹 볼(도자기 재질의 구슬) 베어링, 2013년 하모닉(고정밀도를 가진 특징소형 로봇에 적용) 감속기 국산화에 성공했다”라며 “일본 경쟁사 대비 가격·납기 등 경쟁력을 확보했고, 현재 두산로보틱스 등을 포함한 주요 협동로봇 기업과 정밀 감속기 양산화 논의 중이어서 관심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