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P 배터리 신사업 인프라 구축한 자이글
2023.12.18 15:29
수정 : 2023.12.18 15: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자이글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사업 추진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자이글 관계자는 "자체 개발 LFP 배터리 모델을 중심으로 한 양산 시스템 구축 및 배터리 성능 평가를 통해 사전 품질을 확보했다"며 "장기 수명시험 또한 원활하게 진행해 성능 평가와 검증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내 유수의 2차전지 설비 제조사들과 설비 관련 사전 점검 및 협력을 위한 논의도 전개하고 있다"면서 "업무에 필요한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준비 중이고 기술 및 노하우 전수, 양산 설비 제작에 필요한 백업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그 동안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은 삼원계 및 사원계 배터리 설비와 양산 기술을 토대로 대기업 중심의 시장에서 주요 공급원으로서 활동하고 있었다. LFP 배터리 분야는 국내 기업들이 많이 진출하지 않았지만, 기반 기술과 축적된 노하우가 있어 설비 등의 제작은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이다. 최근에는 LFP 배터리 사업이 활발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다만 개별 업체별로 산발적으로 진출하고 있어 경쟁력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이글은 국내에서 10년 이상 쌓아온 LFP 배터리 분야에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산 기술에 필수적인 시스템 및 공정 관련 표준화는 물론 관련된 교육 자료들을 준비했다. 최근에는 2차전지의 주요 공정인 전극, 조립, 화성 및 물류 자동화 등 각 공정마다 양산에 필요한 생산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필요한 공정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해당 업체들이 LFP 배터리 사업 진행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라며 "국내 2차전지 대기업에 오랜 기간 인력을 공급한 업체와 협업을 전개해 양산 기술자들의 확보까지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이글은 국내에서 10년 이상 LFP 관련 기술을 축적한 CM파트너로부터 유·무형 자산을 인수한 후 자체 검증을 이어가고 있다. 30년 이상의 2차전지 품질관리, 양산 경력이 있는 김영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중심으로 기술력을 향상시켜 LFP 배터리 사업에 필요한 개발 모델 및 양산 기술을 확보했다. 향후 제작될 회사의 2차전지 관련 홈페이지에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며 내년 3월 배터리 전시회에도 참여해 비전을 밝힐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LFP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수명이 길고 화재에 안전하다. 관련 제조 기술을 보유할 경우 저온에 강한 나트륨 전지 생산도 가능하다”면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연구와 기업적인 네트워크 강화를 바탕으로 자체 LFP 셀 양산 기술을 확보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외 글로벌 LFP 배터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국내 기업들과의 업무 협약 등을 진행한 것은 물론, 많은 2차전지 설비 업체들과 사업 진행 기반을 마련했다”며 ”2024년 추진 중인 미국 LFP 플랜트 설립과 향후 양산 공장 설립에 대비해 공정별 품질 관리 가이드라인을 완비함으로써 LFP 배터리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