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교육정책 '서울런', 1인 사교육비 8.5% 줄였다

      2023.12.18 14:10   수정 : 2023.12.18 14: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 교육복지 사업 '서울런'이 사교육비 지출을 8% 이상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런에 참여한 학생들의 학교수업 이해도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이다.

서울시는 1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런 2주년 성과보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성과 내용을 밝혔다.



2021년 8월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약자들과의 동행이라는 취지로 마련된 '서울런'은 오 시장의 취약계층 4대 지원 정책 중 하나다. 중위소득 50%이하 차상위계층 가구의 만 6~24세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유명 사설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올해 10월 기준 2만1999명의 학생이 이용 중이다.

서울런 출범 2주년을 맞아 서울연구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와 학부모 모두 서울런 이용 이후 학교성적과 학습태도에서 긍정적 변화를 인식했다. 서울런 이용 학생들의 성적을 조사한 결과 '상(上)'의 비율은 21.1%p 증가했고, '하(下)'의 비율은 28.1%p 감소했다.


또 서울런 이용 이후 '학교수업 이해도 81% 이상'의 비율이 9.1%에서 46.1%로 대폭 증가해 학교교육의 보완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도 수업태도와 자기효능감, 자기주도학습능력 및 진로 성숙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서울런은 사교육비 지출 감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런 이용 후 사교육 참여율은 47.7%에서 40.2%로 7.5%p 줄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기존 40만2000원에서 36만8000원으로 8.5% 가까이 줄어들었다.
서울런 회원으로 범위를 좁히면 사교육비 지출 감소액은 월 평균 25만6000원에 달했다.

이 같은 성과를 확인함에 따라 시는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중위소득 85% 이하로 지원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부모의 지위에 따라 누릴 수 있는 교육기회의 차이로 인해 우리 사회 계층이 고착화되고 불평등 또한 심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출발부터 불공정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 사회의 약자에게 ‘서울런’이라는 디딤돌을 놓아주고 교육기회를 공정하게 하는 사다리를 만들어 줌으로써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여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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