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UI 눈길‥투자상품 추천은 '예금만'

      2023.12.21 08:09   수정 : 2023.12.21 08: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한금융그룹이 내놓은 슈퍼앱 ‘신한 슈퍼SOL(쏠)'의 첫 인상은 깔끔한 사용자화면(UI)으로 금융 플랫폼을 떠올리게 했다. ‘다양한 기능을 융합해 편리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통합앱을 내세운 만큼 가입부터 편의성을 높였다. 만보걷기, 밸런스게임, 쏠야구 등 금융소비자 참여를 유도해 ‘신한 슈퍼SOL(쏠)’에 오래 머무르게 하기 위한 '록인 전략'도 엿보였다.

다만 50·500·5000만원, 5·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입력했을 때 모두 같은 상품을 추천한 '투자상품 추천'기능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신한금융은 지난 18일 신한은행·카드·증권·라이프·저축은행 각 앱에 담긴 주요 기능이 모두 담아 슈퍼앱 '슈퍼쏠'을 출시했다.
기자가 대출, 투자, 보험 등 주요 기능을 사용해보니 슈퍼쏠이 내세운 ‘한 곳에서 빠르게 전략’은 유효했다.

먼저 가입이 간편했다. 단 1차례의 운전면허증 인증과 ARS 인증으로 주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신한금융이 ‘다양한 기능을 융합해 편리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통합앱이라고 설명한 배경이 이해됐다. 단 서비스 출시 첫 날 이용자가 몰렸는지 신분증 인증 과정에서 비대면실명인증서버 앱연동키 조회시 오류가 발생했다. 슈퍼쏠은 ‘현재 사용자가 많아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잠시 후 다시 시도하하라’고 안내했다. 약 1분 뒤 재시도 하자 인증할 수 있었다.

정보기술(IT)업계가 촉발한 ‘슈퍼앱’ 경쟁은 최근 금융권으로 번졌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검색, 메신저에서 커머스(쇼핑), 결제 등 각종 기능을 추가하며 사용자를 ‘록인’한 것처럼 신한금융도 계열사 기능을 슈퍼쏠에 몰았다. 슈퍼쏠에서는 △은행이체 △카드결제 △주식투자 △보험가입을 모두 할 수 있다. 신한금융은 슈퍼쏠이 금융 소비자와 접점 확대와 함께 기존 소비자의 록인도 노리고 있다.

특히 금융투자 기능에서 신한은행은 물론 신한저축은행, 신한투자증권의 상품을 한번에 보여주는 것은 편리했다. 하지만 50·500·5000만원, 5·50억원을 각각 투자하겠다고 입력해도 모두 쏠편한 정기예금, 국고채권, CMA-RP 순으로 추천했다. 금액 차이가 있는 만큼 상황에 맞춰 추천해주는 기능의 탑재가 절실해 보인다. ‘원클릭통합대출 상품 추천 기능’을 눌러보니 신한은행·카드·라이프·저축은행의 상품 중 최적을 소개해줬다.

신한금융은 슈퍼쏠 홍보를 위해 그룹 통합 모델인 ‘뉴진스’를 내세웠다.
신한금융은 슈퍼쏠이 슈퍼솔루션이라며 △심플 △이지 △패스트 등을 광고 캠페인의 기치로 내걸었다. 신한은 모델 뉴진스가 ‘새로운 시도’를 통해 ‘혁신적인 이미지’를 쌓아온 만큼 앱 홍보의 제격이라고 판단했다.
다른 연령대보다 빠르게 인터넷전문은행에게 점유율을 뺏겨온 미래 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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