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 개발' 향방에 전문가 머리 모은다...'광역두만개발계획' 전략 논의
2023.12.20 14:00
수정 : 2023.12.20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중국·러시아·몽골 4개국이 참여하는 '광역두만개발계획(GTI)'의 향방을 두고 국내 전문가들이 모였다. 최근 미-중 대립과 더불어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등 역내 협력의 장애물을 극복하고 대외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동북아 지역의 다자간 정부협의체인 광역두만개발계획(GTI) 미래전략대화를 20일과 21일 양일간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2024년 GTI 의장국으로서 우리나라가 GTI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의제 발굴과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국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개최했다.
민경설 대외경제국장은 개회사를 통해 "동북아 지역은 경제규모면에서 전세계 GDP의 약 1/4, 인구면에서 전세계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동북아 지역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은 세계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역내 평화와 번영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TI는 1992년 UNDP 지원하에 '두만강개발계획(TRADP)'으로 출범해 2005년 대상지역 확대·공동기금 설립 등 추진체계를 강화해 GTI로 발돋움 했다. 현재는 두만강 인근 몽골과 러시아를 포함하는 광역 개발계획으로 확대된 상태다.
정부는 최근의 미-중 대립,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북-러 밀착 등 동북아 지역 정세가 역내 협력에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GTI와 같은 소다자 협의체를 통한 역내 경제 협력 증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다.
회의 첫째 날에는 기재부, GTI 사무국과 더불어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최장호 대외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등 전문가들이 동북아 정세 및 GTI 현안, GTI 활용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둘째 날인 21일에는 동북아 역내 다자협력 메카니즘의 발전방안을 주제로 이현훈 강원대학교 교수, 이현태 인천대학교 교수, 조성찬 하나누리동북아연구원 원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