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외국인 관광객 잡아라"...편의점, 금융 편의 서비스 늘린다

      2023.12.25 14:07   수정 : 2023.12.25 14: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편의점이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 공략에 나섰다. 환전부터 부가세 환급까지 다양한 금융 편의서비스를 제공하며 외국인 관광객을 편의점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내년 상반기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금융 편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먼저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 운영 방식을 보다 간편하게 바꾼다. 상품 구매 시 여권을 제시하면 별도의 단말기가 없는 점포에서도 바로 부가세가 차감된 금액만 결제할 수 있도록 계산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에 따라 부가세 즉시 환급이 가능한 점포도 기존 440개에서 전국 1만7000여개 매장으로 확대된다. 또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가 가능한 최저금액도 1만5000원으로 낮춰 이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환전과 외화 결제 서비스 운영 점포는 지방으로까지 확대하고,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기간 강원도 내 일부 점포에서 알리페이 할인 행사도 연다. 중국의 춘절 연휴 기간에도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한다.

편의점 CU도 지난달 중순부터 서울 명동과 용산 일대에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외국인 전용 선불카드인 와우패스 카드의 판매와 충전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무인 환전 키오스크를 통해 달러, 유로, 엔화, 위안화 등 총 15종의 외국 화폐를 원화로 환전할 수 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디지털ATM을 최근 도입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서울 명동중앙로점과 삼청동점 2곳에 우선 도입된 디지털ATM에서는 1인당 하루 최대 2000달러 한도로 비대면 환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 편의점업계 최초로 시내환급 서비스도 도입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사후면세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공항에서 환급받아야 하는데, 디지털ATM을 이용하면 글로벌텍스프리(GTF) 사후면세점 매장에서 구입한 상품에 대해 시내에서 바로 내국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편의점업계가 이처럼 외국인을 위한 금융 편의 서비스 제공에 나선 이유는 엔데믹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10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888만5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수준이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았던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1%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인 대부분이 사용하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결제 건수도 늘고 있다. 지난달 기준 GS25의 알리페이·위챗페이 결제 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1%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이제 편의점은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쇼핑처로 자리 잡았다"며 "향후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금융 서비스를 새단장하고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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