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김윤석 "전작들 이순신 최민식·박해일과 동병상련, 이심전심"
2023.12.20 16:08
수정 : 2023.12.20 16:08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김윤석이 영화 '명량' '한산: 용의 출현'(이하 '한산')에 이어 신작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이순신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김윤석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이하 '노량')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순신 삼부작의 매듭을 짓는 이순신이라는 점에서 부담감이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앞서 두 분이 너무 훌륭하게 작품을 하셨고 더 부담스러운 건 이순신 장군 자체다, 두 배우와 나는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그 앞에서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심전심으로 서로 수고가 많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윤석은 '노량'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영화 출연 전 최민식, 박해일로부터 들은 얘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내려놓고 기도해라(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답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면서 "나는 (그분들도)같은 심정이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 자리를 빌려서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 그날의 진실은 이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두 배우가 연기한 이순신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김윤석은 "'명량'에서 장군님의 전투력은 최고다, 열 두 척의 배로 200~300척과 싸우는데 실제 싸움은 한 척을 가지고 싸운다, 판옥선 하나 끌고 가서 싸운 것이다"라며 "그때 장군님의 모습은 300대 1로 싸우는 것 같았다, 그만큼 굉장히 전투력과 초인적인 신념을 보여주신 장면이었다, 기적적인 승리가 필요한 것이라서 그걸 (최민식이)너무 잘 표현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한산'에 대해서는 "한산대첩은 왜란 원년에 일어났다, 7월에 일어난 전쟁이었는데 압도적인 승리가 필요했다"며 "오포, 합포, 적진포에서부터 이순신이라는 인물이 등장하기 시작하고 사천해전에서 거북선 구선이 나온다, 노량해전이 아닌 한산대첩이 '대첩'이라고 꼽힌다, 한산에서 압도적 승리를 해야하는 이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년에 전세를 완전히 뒤집어 놓는 한산에서의 치밀한 계획과 작전, 나대용이라는 구선을 만드는 사람과의 계획들, 구선의 장단점을 '한산'이 그려내고, '한산' 속 이순신(박해일 분)은 그 차분하면서 집중하고 냉철한 모습을 잘 그렸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연기한 '노량' 속 이순신에 대해서는 어떤 해석을 하고 연기했을까. 김윤석은 "'노량'은 장군님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 명량해전과 노량해전 사이가 가장 힘들었다고 하더라"면서 아들 이면이 죽임을 당하고 이순신 장군 자신은 고문과 그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았던 시간들에 대해 설명했다.
김윤석은 "7년 전쟁의 마지막에 함께 한 장수들이 너무 많이 죽었다, 왼팔 오른팔이라고 생각한 장수들을 잃었다, 한산대첩에서의 패기와 명량해전에서의 극도의 힘과 신념들을 다 거치고 난 이후에 노량해전에서 홀로 외로이 있는 장군, 고독하게 이 전쟁을 의미를 어떻게 종결시킬 것인가 고민했던, 그것이 그분의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해 벌인 이순신 장군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영화다. 17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역대 최고 흥행작 '명량'(2014)과 지난해 여름 개봉해 흥행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의 뒤를 이은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작품이다.
김윤석은 이번 영화에서 조선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 역을 맡았다.
한편 '노량: 죽음의 바다'는 오는 2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