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담금질… 韓게임사 "글로벌 정조준"

      2023.12.20 17:50   수정 : 2023.12.20 18:08기사원문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내년에 글로벌 시장에 신작을 쏟아낸다. 특히 주력하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외에 다양한 장르와 PC, 콘솔, 모바일 등 여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게임으로 글로벌 게임 이용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게임사 엔씨소프트(엔씨), 넥슨, 넷마블은 내년 신작 출시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다.

엔씨는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최근 국내 출시한 PC MMORPG 쓰론앤리버티(TL)를 내년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TL은 국내에서 PC 버전으로 서비스되고 있지만 콘솔 컨트롤러를 PC에 연결하면 이용자인터페이스(UI)가 즉시 콘솔 전용으로 변경되는 등 글로벌 론칭을 위한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넷마블은 내년에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신작을 출시한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전세계 누적 조회 수 142억 뷰를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 웹툰으로 자리 잡은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액션 RPG다. 심리스 오픈월드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도 내년에 출격한다. 넷마블은 스튜디오 드래곤과 함께 '아스달 연대기' 시즌2부터 IP 공동 개발에 참여하며 드라마 작가와 협업해 확장된 세계관 기반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데이브 더 다이버' 등으로 글로벌에서 활약을 보인 넥슨은 내년에도 글로벌에 기대작을 선보인다. 넥슨게임즈가 제작 중인 루트슈터 '퍼스트 디센던트' 등을 출시할 방침이다.

중견 게임사들도 내년에 신작 풍년을 예고했다.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프로젝트 블랙버짓' 등 주요 신작 3종을 글로벌 출시한다. '인조이'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실사풍의 그래픽과 다양한 콘텐츠가 특징이며 이미 지난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23에서 공개된 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 영토를 넓힌다. 수집형 RPG '에버소울'은 서브컬처 장르 최대 수요국 일본 시장으로 향한다.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는 전 세계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전장 구현을 목표로 개발 중인 MMORPG '롬(R.O.M)'을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내년에 토크노믹스(토큰 경제시스템)가 결합된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을 포함해 판타스틱4 베이스볼,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국내 시장 외에 글로벌을 타깃으로 한지는 오래 전"이라며 "북미·유럽 등 글로벌 이용자들이 즐기는 콘솔 게임 출시도 늘었고, 해외 시장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현지화 작업에도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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