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트레이드설… 김하성, 서울 개막전서 못보나

      2023.12.20 18:14   수정 : 2023.12.20 18:27기사원문
특히, 이번 보도는 조금 더 구체적이다. 해당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지난 9월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고자 5000만달러를 대출했다"며 "2024시즌 경쟁균형세 기준 총급여를 2억달러 미만으로 낮추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2024년 연봉은 700만달러, 크로넨워스는 728만5714달러다.

산더르 보하르츠(2545만4545 달러), 조 머스그로브(2000만달러), 매니 마차도(1709만909달러), 다르빗슈 유(1600만달러·이상 2024년 연봉)를 내보내는 게 총급여를 줄이는 데 더 효과적이지만, 이들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트레이드 거부권'을 지닌 선수도 있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달러에 계약했다. 2024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하성과 잔류 계약할 의지가 없다면,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는 게 샌디에이고로서는 금전적인 실리를 취하는 길일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후안 소토와 트렌트 그리셤을 뉴욕 양키스로 보내며, 2024년 총급여를 3000만달러 이상 줄였다.
하지만 2억달러 밑으로 가려면 더 줄여야 한다. 2023년 샌디에이고의 연봉 총액은 2억5600만달러였다. 2024년 경쟁균형세 부과 기준은 2억3700만 달러다.

한편, 디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가 이정후 영입에도 뛰어들기는 했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에게 제시한 금액은 샌디에이고가 지불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통상 5000~6000만달러로 예상됐던 금액의 2배 정도의 금액이다.



김하성과 과거부터 많이 연결되는 구단은 보스턴 레드삭스다. 해당 팀이 2루수 보강을 물색하고 있다는 소문 때문이다. 샌디에이고 팬 매체 'friars on base'는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보스턴이 2024년 2루수 자리를 노리고 있다"며 "시즌을 앞두고 있는 레드삭스에게 꼭 필요한 선수"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이 다른 팀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2023년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활약(5.8 bWAR, OPS+ 110, 골드 글러브 수상)뿐만 아니라 계약 상황(4년 2800만달러 계약 마지막 해에 2025년 시즌에 대한 옵션이 있음)을 고려할 때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최근에는 이정후와 계약한 샌프란시스코도 김하성에게 관심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는 지구 라이벌이기에 그를 보내기 위해서는 큰 결심이 필요하다.


김하성이 진짜 트레이드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만약 김하성의 트레이드가 성사되면, 내년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는 김하성의 모습을 볼 수 없다.
그 또한 한국으로서는 큰 손실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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