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조총련 산하 무역회사 등 8곳 압수수색...부정송금 혐의
2023.12.21 11:11
수정 : 2023.12.21 11: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경시청이 중국 기업에 수입대금을 부정 송금한 혐의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산하 무역회사를 압수수색 했다.
21일 일본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경시청 공안부는 이날 도쿄도 지요다구에 있는 무역상사인 도카이상사(東海商事)와 주오구에 있는 도메이상사(東明商事)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총련 산하 무역회사인 도카이상사는 해외송금 금지 조치를 받고도 도메이상사에 송금을 의뢰해 중국 기업에 부정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FNN이 전했다.
도카이상사는 2020년 이후 중국 다롄의 기업으로부터 다다미 재료로 쓰이는 볏짚을 약 46t을 수입했고, 수입대금을 다른 회사인 도카이상사 계좌에서 인터넷을 통해 다롄의 기업에 송금한 혐의가 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조총련 산하 무역회사인 도카이상사는 외환 관련 법률에 따라 해외 송금이 금지돼 있다. 이 회사는 평양과 베이징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수산물, 철강 등을 취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시청 공안부는 중국 다롄에 있는 중국 기업이 북한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돈의 흐름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수입대금이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송금됐을 가능성도 있어 경시청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