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인플루언서 ‘서울콘’ 집결… 30억 팔로워 관심집중

      2023.12.21 17:51   수정 : 2023.12.21 17:51기사원문
오는 30일 전 세계 50여개국에서 3000팀이 넘는 인플루언서들이 서울을 찾는다. 세계 최초이자 최대규모인 인플루언서 박람회 '2023 서울콘' 참여를 위해서다. 서울시는 서울을 '1인 미디어 산업 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산하 서울경제진흥원(SBA)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각국의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해 '2023 서울콘(SEOULCon)'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국내 인플루언서 1600여팀과 해외 전세계 각국의 인플루언서 1400여팀 등 총 3000여팀이 참여한다.
이들 중 대부분은 이동비와 체류비 수준의 기본적인 지원 외에 출연료와 광고비 등은 일절 받지 않은 채 자발적으로 서울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플루언서들은 총 30억명에 달하는 팔로워들에게 서울 시내 곳곳을 소개하고 31일 열리는 '서울콘×월드케이팝페스티벌&카운트다운'을 중계한다.

시는 이번 서울콘을 통해 서울의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을 전 세계로 확산시킨다는 포부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문화콘텐츠 컨퍼런스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와 같이 1인 미디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박람회로 키워나가겠다는 각오다. 이를 통해 K-콘텐츠의 해외 진출 지원은 물론, 이에 따른 서울 제품의 해외 수출 초석까지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현우 SBA 대표이사는 "우리가 기존 선진국들과 똑같은 방법으로 전 세계를 리드하고자 한다면 따라갈 순 있어도 앞서갈 순 없을 것"이라며 "새로운 형태의 도전이 필요하고 이번 서울콘 역시 그런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K-콘텐츠가 1억달러(약 1300억원)의 수출을 달성할 때마다 1억8000억달러(약 2300억원)의 소비재 수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또 2021년 기준 전세계 1인 미디어 산업 규모는 135조원에 달해 서울콘을 통한 대규모 수익 창출을 충분히 기대해 볼만하다는 판단이다. 시가 서울콘 추진 계획을 본격화한 이후 수출 증대를 노리는 중소기업의 참여 문의가 쇄도했다는 점도 이 같은 기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는 서울콘을 계기로 지식자본을 기반으로 한 '창조산업'과 1인 미디어 산업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창조산업의 중심인 이들의 파급력을 산업 전반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콘에는 페스티벌과 컨퍼런스, 콘텐츠, 패션,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인플루언서와 팔로워는 물론,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될 예정이다.


김 대표이사는 "2023 서울콘을 통해 전 세계인이 '서울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꿈'을 꾸게 되길 기대한다"며 "서울콘이 '1인 미디어' 트렌드와 비즈니스 선도 도시를 향한 도약판이 될 수 있도록 성공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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