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콘텐츠 정책금융 예산 1조7400억원…역대 최고

      2023.12.21 18:23   수정 : 2023.12.21 18: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내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이 올해 대비 2137억원(+3.17%) 증액된 6조 9545억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K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 콘텐츠 정책금융 1조7400억원을 공급한다. 또 수출기업을 현장에서 밀책 지원하는 등 콘텐츠산업 성장동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세계적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 대한 국내 콘텐츠 지식재산(IP) 전부 양도 등 종속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은다.

모태펀드와 달리 투자 제한이 없는 ‘전략펀드’를 새롭게 조성한다. 정부와 콘텐츠 분야 민간 기업이 공동 출자해 총 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 세계시장을 공략할 대형 콘텐츠 제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영상전문투자조합 출자(80억원 → 250억원) 등 케이(K)-콘텐츠 펀드 출자를 확대(1900억원 → 3400억 원)해 2024년 국내 콘텐츠 시장에 1조 74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조원에 달하는 콘텐츠 업계의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 기업의 콘텐츠 수출을 현지에서 지원하는 ‘콘텐츠 비즈니스센터’ 10개소를 새롭게 조성(102억 원 → 172억 원)해 현지 맞춤형 법률·제도와 시장정보를 제공하고 사업 연계(비즈매칭)를 지원하는 등 해외시장개척을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 콘텐츠 기업이 많이 진출하는 일본 도쿄에는 현지 법인설립과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현지 임차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기업지원센터가 들어선다(47억 원, 신규). 이와 함께, 지난 11월 ‘지스타’ 개최, ‘롤드컵’ 우승 등으로 높은 관심을 모은 게임업계를 지원하고자 해외 진출(83억원 → 133억원) 등 게임산업 육성 예산(661억원 → 679억 원)도 확대해 ‘수출 영업사원’ 행보를 이어간다.


이 밖에도 ‘챗 지피티(Chat-GPT)’로도 급부상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92억원, 신규)을 지원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방송영상콘텐츠 전문인력(후반작업) 양성 프로그램(10억 원, 신규)을 도입해 산업기반을 다진다.

동시에 세계 저작권 현안 신속대응 연구(20억원 → 85억원), 선도형 저작권 핵심 기술개발 연구(43억원, 신규) 등을 통해 우리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와 침해대응 역량을 높이고, 케이(K)-콘텐츠 ‘내돈내산 프로젝트’ 예산(3억 → 17억)을 확대해 저작권 존중 인식을 높이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나아가, 한류 확산으로 관심이 높아진 해외 한국어 학습 수요를 고려, ‘세종학당’을 통한 해외 한국어 보급(562억원 → 610억원)을 강화하는 등 우리 콘텐츠의 가치 창출을 모든 단계에 걸쳐 지원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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