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5도의 한파' 길고양이와의 공존 모색하는 기업들

      2023.12.22 10:21   수정 : 2023.12.22 10: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길고양이들과 유기묘들의 목숨이 위태로운 추운 겨울이 왔다. 누군가에겐 ‘불편한 존재’로 여겨지는 고양이들은 이번 겨울에도 매서운 추위를 견뎌야 한다. 이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길고양이들 그리고 유기묘들을 ‘공존의 존재’로 보고 공존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와주식회사는 길고양이들 그리고 유기묘들과 공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대학 길고양이 보호 동아리와 협력해 ‘길천사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우리와는 지난 19일 ‘길천사 따뜻한 겨울나기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교 길고양이 보호 동아리 4곳(△경희대학교 ‘쿠캣’ △홍익대학교 ‘멍냥부리’ △고려대학교 ‘고고쉼’ △연세대학교 ‘연냥심’)과 협력해 추운 겨울 동안 각 대학교 내의 길고양이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사료, 개미방지 식기, 겨울집 등을 제공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제공된 우리와의 완전 영양 균형식 프로베스트의 ‘프로베스트 캣 면역플러스’는 고양이 영양학 박사가 개발에 참여해 환경 변화에 민감한 고양이들에게 최적화된 성분 설계를 갖춘 제품이다. 추운 겨울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환에 취약해지는 길고양이들에게 적합하다.

구내염을 앓고있는 고양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작은 사이즈가 특징이며 불안 및 스트레스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 ‘L-트립토판’, ‘L-테아닌’, ‘가수분해카제인’ 등이 함유돼 심신안정에 도움을 준다. 항산화 효과가 있는 ‘로즈마리 및 플라보노이드’와 요로 건강에 좋은 마키베리, 아로니아 등의 ‘베리믹스’도 함유돼 있다.

우리와 관계자는 “길고양이들은 영역침범, 낯선환경, 먹이부족 등으로 매순간 스트레스를 받고, 다양한 질병에 노출돼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길천사들이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내고 건강하게 봄을 맞이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에이션패션 주얼 브랜드 폴햄(POLHAM)은 추운 겨울, 유기묘와 길고양이를 위한 방한 용품 '겨울 포근방석' 300개를 '한국고양이보호협회'측에 제작 전달했다. 일명 ‘포근 방석’이라고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유기묘 및 길고양이들의 겨울나기를 위해 지난 3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폴햄이 기부한 ‘포근 방석’은 폐원단 활용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거듭한 끝에 개발한 자사 폐원단 중 보온성이 우수한 플리스로 제작됐다.

폴햄은 지난 2021년부터 겨울 시즌에는 포근방석, 여름 시즌에는 쿨텐션 소재의 쿨방석, 고양이 중성화(TNR)수술 후 회복을 위해 필요한 회복담요 등을 후원하며 유기묘와 길고양이들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동물과 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아바타메이드의 웹3.0 패션 플랫폼 ‘두드레스’는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유기묘 입양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18일부터 시작해 3개월간 진행된다. 캠페인 슬로건은 ‘위 캣 두 투게더(We Cat Do Together)’로 ‘Can’을 유사한 철자인 ‘Cat’으로 변경해 ‘고양이와 인간의 동행’을 의미한다.

이번 캠페인에는 두드레스에 입점된 벤힛, 포스333, 아코스튜디오, 캐롯츠, 아케인펑크, 119레오 등 10개의 패션 브랜드가 참여한다. 나초마초, 레오다브, 머라지, 미러볼, 버킷리스터즈, 수야, 숩림, 콩표, 포소, ALEXO(독일), Bruno Perrier(프랑스), Letion K(케냐), NUUF(일본)의 국내·외 총 13명 아티스트들과 협업한다.

소비자들은 두드레스 플랫폼에서 패션 브랜드의 옷을 선택하고, 아티스트들이 창작한 유기묘들의 그래픽을 원하는 개수만큼 고른 후, 옷 위에 원하는 위치와 크기로 조정해 나만의 커스텀 주문을 해서 받아볼 수 있다. 유기묘가 프린팅(스티커링) 된 커스텀 의류가 하나씩 팔릴 때마다 패션 브랜드와 아티스트, 두드레스가 기부금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 고객은 실제 지불하는 금액 중 얼마가 기부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기부금은 동물자유연대에서 구조 및 보호 중인 고양이의 입양을 위해 사용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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