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때보다 더 인권 탄압" 한동훈 저격한 송영길 아내
2023.12.24 14:28
수정 : 2023.12.24 14: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부인이 "남편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해서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기획 구속'됐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송 전 대표에게 변호인 외 접견 금지 조처를 내린 데 대해서는 전두환 때보다 인권 탄압이 심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주의 근간 뒤흔든 중대 범죄 앞에서도 부끄러움을 내던진 송 전 대표 내외의 부창부수"라고 밝혔다.
앞서 송 전 대표의 아내 남영신씨는 지난 22일 오후 송 전 대표가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송영길 검찰탄압 저지 비상대책위원회'가 연 기자회견을 통해 "남편이 돈봉투 수사는 정치 기획 수사라고 제게 얘기하더라"며 "저는 이 구속 또한 정치적인 구속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구속되니까 한동훈 장관은 지금 국회로 오지 않았느냐"며 "남편이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밖에서 비판하고 공격하니까 발을 묶고자 총선을 앞두고 구속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송 전 대표에 대해 변호인 외 접견 금지 조처를 내린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구치소에서 '송영길 2300번 수감자'한테는 변호사 접견 외에 어떤 것도 안 된다고 했다"면서 "전두환 독재 시절에도 책은 들여보냈다. 그때보다 더 인권 탄압하는 게 윤석열·한동훈 검찰 정부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23일 논평을 통해 "남편을 옥중에 보낸 아내의 마음은 백번 이해하겠으나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든 금권선거, 정치자금법 위반, 뇌물죄 등으로 추잡한 실체가 드러나고 있음에도 반성 없는 일관된 태도는 그야말로 부창부수"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당내 숱한 범죄 혐의자들을 솎아내지 않았다. 조폭식 의리를 보이면서 '내 편이면 일단 방탄'이라는 기조를 유지했다"며 "쏟아지는 증거로 방탄에 한계가 오면 '위장탈당'을 무기로 꼬리 자르기에 급급했으며, 단 한 번의 반성도, 사죄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돈봉투 사건 연루 의혹이 있는 민주당 현역 의원만 20여명에 달한다. 범죄 연루자들이 집단으로 오리발을 내밀며 공천판을 기웃대고, 민주당은 이를 용인한다"며 "민주당은 그야말로 범죄자들의 소도(蘇塗)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을 위해서라도 민주당 내 오염물질을 거르는 거름망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자격이 범죄자들에게 주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