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쟁력, 실적으로 증명한 K농기계 투톱
2023.12.25 18:13
수정 : 2023.12.25 18:13기사원문
25일 농기계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대동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트랙터, 소형건설장비, 운반차 등 약 6억470만 달러를 수출해 6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번에 대동은 전년 대비 수출이 늘어나면서 농기계 업계 최초로 6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4억7539만 달러 수출 실적으로 업계 최초로 4억불 수출의 탑을 받았는데, 1년 만에 수출액이 약 27% 증가한 것이다. 이는 국내 농산업 분야 기업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출 실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대동은 1억불부터 6억불 수출의 탑까지 모두 업계 최초로 수상한 기업이 됐다. 실제 대동은 지난 2008년 1억2417만 달러 수출 실적으로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2014년에는 2억1195만 달러 수출 실적으로 2억불 수출의 탑을, 2021년에는 3억8452만 달러 수출 실적으로 3억불 수출의 탑을 업계 최초로 받았다.
대동 관계자는 "중소형에서 중대형 트랙터로 제품군을 확대, 소형 건설 장비의 사업화, 북미 중심에서 유럽·호주 시장 육성 등 제품 및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해외에서 지속 성장했다"며 "향후 유럽·호주·아프리카·중동으로 수출국을 넓히고, 중소형 트랙터에서 중대형 트랙터로 주력 판매 모델의 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2위 TYM(구 동양물산기업)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4억2304만 달러를 수출해 4억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국제종합기계와의 합병절차를 완료한 지난해에는 통합으로 인해 국제종합기계의 수출 실적이 소멸되면서 TYM 단독 수출 실적 2억5700만 달러만 인정받아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TYM이 2년 연속 수출의 탑을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TYM은 동양물산기업 시절 트랙터 '천하장사'로 큰 성공을 거뒀고, 이후 1985년 트랙터 TS3820을 아이티공화국에 수출하며 해외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1987년엔 글로벌 농기계 업체 '존디어'에 농기계 부품 장기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지난 2000년 농기계 업계 최초로 5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이후 지난 2012년 수출 실적 1억불을 넘겼지만, 수출의 탑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TYM은 이번에 4억불의 탑을 들어 올리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2년 연속 수출의 탑을 수상하게 됐다. 수출 감소와 무역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내외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향후 TYM은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해외 시장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TYM 관계자는 "최근엔 북미뿐만 아니라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농기계 업계로는 유일하게 유럽 최대 농기계 전시회에 참가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유럽 시장에서는 중형 트랙터를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향후 유럽 직접 진출을 통해 2026년까지 시장점유율 10%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