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외창천', '금석위개'…최근 5년간 中企가 뽑은 사자성어 보니

      2023.12.27 06:00   수정 : 2023.12.27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운외창천(雲外蒼天)', '금석위개(金石爲開)', '중력이산(衆力移山)', '토적성산(土積成山)', '암중모색(暗中摸索)'.
최근 5년간 중소기업계가 뽑은 내년도 사자성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매년 12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내년도 사자성어를 뽑는데, 사자성어에는 다가올 한 해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희망과 의지가 담겨있다.

내년 사자성어는 '운외창천'

2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계가 꼽은 2024년 사자성어로 '운외창천(雲外蒼天)'이 선정됐다.

운외창천은 '어두운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르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뜻으로 희망을 잃지 않고 난관을 극복하면 더 나은 미래가 있다는 의미다.

중소기업인들이 운외창천을 내년도 사자성어로 선택한 배경에는 복합위기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
올 한해 중소기업계가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등 복합위기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의 난관을 벗어나면 다시 도약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중소기업계가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에도 다가올 새해에 대한 중소기업인들의 희망과 의지가 담겨있다. 지난해 중소기업계는 2023년 사자성어로 '금석위개(金石爲開)'를 꼽았다. 금석위개는 정성이 쇠와 금을 뚫는다는 뜻으로 강한 의지로 정성을 다하면 어떤 일이든지 해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의 충격이 여전한 상황에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복합경제위기까지 겹쳐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중소기업인들이 내년에는 굳은 의지로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성과를 거두겠다는 희망과 의지가 담겼다.

어려운 여건에도 희망 담아

중소기업계가 선정한 2022년 사자성어는 '중력이산(衆力移山)'이었다.

중력이산은 많은 사람이 힘을 합하면 산도 옮길 수 있다는 뜻이다. 당시 글로벌 공급망 충격, 디지털 전환, ESG 경영 확산, 기업 규제 확대 등 급격한 변화와 위기 속에서도 임직원들이 합심해 새로운 시대와 기회를 맞이하겠다는 중소기업인들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보다 앞선 2021년 사자성어로는 '토적성산(土積成山)'이 꼽혔다. 토적성산은 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뜻으로, 작은 것이 쌓여 큰 일을 성취함을 뜻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를 보낸 중소기업인들이 내년에는 내실경영으로 코로나 경영위기를 벗어나 성과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지난 2019년 중소기업계가 선정한 2020년 사자성어는 '암중모색(暗中摸索)'이었다.
암중모색은 어둠속에서 손을 더듬어 찾는다는 뜻으로, 막연한 상황에서도 일의 실마리나 해결을 찾아내려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불확실성이 크고 어려움이 예상되는 2020년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엿보겠다는 중소기업인들의 의지가 담겼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인들이 내년도 사자성어로 선정한 '운외창천'에는 3년간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에 이은 원자재 가격 인상, 고금리 등 계속된 난관에도 희망을 잃지 않은 771만 중소기업의 의지가 담겨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노력한다면 2024년은 대한민국이 위기를 넘어 새롭게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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