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더불어민주당, "신천지 시설 용도변경 중단하라"
2023.12.26 11:47
수정 : 2023.12.26 11: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선출직들이 고양시가 신천지 관련 물류시설을 종교시설로 용도변경 해준 것에 대한 규탄하며 직권취소를 촉구하고 나섰다.
26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홍정민(경기 고양병)국회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고양시는 지난 8월 일산동구 백마로 537에 위치한 신천지 물류시설의 연면적 중 87%에 해당하는 공간을 종교시설로 용도변경하는 것을 허가했다"면서 "해당 물류시설은 2018 년도에도 용도변경을 추진했으나 당시 더불어민주당 시장의 결정으로 불허된 바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해당 물류시설은 2018년도 더불어민주당 시장의 결정으로 용도변경이 불허된 바 있는 공공연히 알려진 사안으로, 담당부서가 단독으로 결정했을 리 없다"고 지적했다 .
이 자리에는 홍정민 의원을 비롯 경기도의원 , 고양시의원 등 고양시 현직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해 집행부의 해명을 요구했다 .
이들은 고양시에 신천지의 진입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그러면서 "고양시는 용도변경 허가를 즉시 취소하고, 정책적 책임을 질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며 "최근 1~2 년 사이에 발생한 일련의 용도변경 허가 사례들이 신천지가 그동안 국민의힘과의 연루 의혹을 사실로 증명하는 것은 아닌지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조사와 사후 조치를 촉구한다"면서 성명서를 마무리했다 .
성명서 발표 현장에 참여한 이용우(경기 고양정) 국회의원은 "이동환 시장 취임 이후 많은 사업이 검토중이라는 이유로 중단되었는데 , 이번 용도변경 건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고 언급했다. 또 한준호(경기 고양을)국회의원은 "이번 사안을 담당 과장에 대한 인사조치 선에서 꼬리자르기 하지 말고 , 오늘 중에 용도변경 허가를 취소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동환 고양시장실을 항의 방문, '칙권취소' 약속을 받아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