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신임 손보협회장 취임일성도 "상생"
2023.12.26 15:31
수정 : 2023.12.26 15:31기사원문
실손보험료 인상률 최소화, 자동차보험료 인하 등 손해보험사들이 최근 상생금융 방안을 잇달아 발표한 가운데 이병래 신임 손해보험협회장도 취임일성으로 '상생금융 협력'을 내세웠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상생금융 협력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협회장은 "국민 경제가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금 손보업계가 국민의 어려움을 나눠 질 수 있어야 한다"며 "취약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마련해 경제 생태계에 회복탄력성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자"고 말했다.
또 현재 손해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협회장은 "지속되고 있는 고물가·저성장 기조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 및 디지털 전환은 우리 손보산업 전체의 흐름을 뒤바꿀 거대한 파도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손해보험산업은 지속된 금융시장 불안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해 글로벌 톱7의 손해보험시장으로 발전했다"며 "불확실성과 위기 가운데에도 더 큰 기회가 있을테니 변화의 파도를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성장과 발전의 동력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이 협회장은 이를 위해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선순환 구조 구축, 보험사의 건전성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년 시행을 앞둔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는 국민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제도인 만큼, 안정적으로 도입·정착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건전성을 기반으로 손해보험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손의료보험 비급여 관리 강화, 자동차보험 과잉진료 제어, 보험사기 행위 근절 등을 통해 기존 사업 영역의 내실을 다지자"고 말했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재무 건전성 강화 노력을 통해 손해보험산업의 펀더멘털을 견고히 다져야 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아울러 타 산업과의 연계, 글로벌 외연 확장을 위한 해외진출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해 새로운 사업이 발굴되고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자고도 부연했다.
이 신임 회장은 1964년생으로 대전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국제금융국, 금융감독위원회 보험감독과장 등을 거쳤다.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역임했으며 2020년부터는 한국공인회계사회 대외협력부회장을 지냈다. 이 회장의 임기는 2026년 12월 22일까지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