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北정찰총국 수장부터 전반 제재..외화벌이·무기거래 차단
2023.12.27 09:00
수정 : 2023.12.27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는 27일 북한 정찰총국 수장부터 실무자까지 전반을 대북 독자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정찰총국은 북한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충당하는 사이버 활동과 무기 거래 등을 맡고 있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리창호 북한 정찰총국장을 위시한 개인 8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리창호 국장은 불법 사이버활동을 통한 외화 벌이와 기술 탈취를 통한 북한 핵·미사일 자금 조달에 관여했다. 구체적으로 이미 독자제재 대상에 올라있는 김수키·라자루스·안다리엘 등 해킹조직을 움직여 가상자산 탈취 등을 통해 외화를 벌고, 우리나라 등의 방위산업 기술을 탈취했다.
박영한 베이징 뉴테크놀로지 대표는 북한 무기수출회사인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를 대리해 무기 관련 물품을 거래했다. KOMID는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이 탄도미사일 관련 장비와 재래식 무기 수출의 주요 통로로 지목해 제재하고 있는 곳이다.
윤철 전 주중북한대사관 3등서기관은 핵 관련 광물로 유엔 대북 제재물자인 리튬-6 대북거래에 관여했다.
나머지 량수녀·김승수·배원철·리신성·김병철 등은 ‘판 시스템 평양’ 소속으로, 정찰총국 통제 하에 북한 무기와 관련 물품 거래를 하고 있다. 해당 회사는 마찬가지로 우리 정부가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곳으로, 위장회사인 군용 통신장비 판매사 글로콤은 윤석열 정부 들어 지난 9월 제재 대상에 올랐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