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수술 받았다"… 배우 신동욱 괴롭힌 희귀병, 'CRPS' 뭐길래
2023.12.28 04:20
수정 : 2023.12.28 14: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희소질환으로 알려진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CRPS)’을 앓고 있는 배우 신동욱이 자신의 투병 상황을 알렸다.
지난 26일, 신동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술 사실을 알렸다. 그는 “작은 수술이지만 가을엔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술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복용하던 CRPS 경구약 복용량을 절반으로 줄여보겠다고 또 몇 달 동안 고된 인내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어 “그 때마다 아름다운 휴양지에 방문하며 위로를 받곤 했다”며 휴가를 보내던 당시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했다.
한편 CRPS(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은 신체의 한 부분에 극심한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외상·골절·수술 등에 의해 손상을 입은 부위에 손상 정도보다 더 큰 통증이 나타난다. 이로 인해 2차적인 다른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혈관 운동 이상으로 피부색이나 질감이 변하고 관절 경직도가 증가하기도 한다. 이때 손·발톱이 부서지고 근육이 약화하는 경우도 있다.
CRPS 환자는 통증의 정도를 '불에 타는 것 같다' 또는 '칼에 베이는 느낌이다'라고 표현한다. 이런 이유는 옷깃에 스치기만 해도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통증을 억제하기 위한 연고를 피부에 얹기만 해도 고통을 느낀다.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도 통증을 완화하기 어렵다. CRPS의 통증 지수(NRS)는 8~10점대다. 치통이 4.5점, 출산이 7.5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CRPS 증상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9859명이다.
신동욱은 자신의 현재 상태에 대해 “약을 먹으면 컨트롤이 되지만 완전한 치유는 아닌 상태”라며 “13년째 마약성 진통제와 신경병성통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이런 상태가 어느 분들께는 용기가 될 수 있음을 알기에 제가 드릴 수 있는, 의학적 지식이 아닌 한에서 짧은 조언을 드리고자 한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마음을 닫지 말고 담당 주치의의 치료를 신뢰할 것, 통증을 피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적응해 갈 것,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가 위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동욱은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알게 될 거야'(2004) '오 필승 봉준영'(2004) '슬픔이여 안녕'(2005) '쩐의 전쟁'(2007) '파수꾼'(2017) 등에 출연했다.
CRPS은 지난 2010년 군 복무를 하던 도중 진단을 받았다. 이로 인해 활동을 잠시 중단했던 신동욱은 2017년 드라마 '파수꾼'을 통해 복귀한 후 '라이브', '대장금이 보고 있다' 등 다양한 작품들에 출연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