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측근 "내가 대장동 제보자"...'명낙' 손잡을 가능성 낮아지나

      2023.12.27 18:54   수정 : 2023.12.27 18: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27일 이재명 대표 관련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최초 언론 제보자가 본인이라고 주장하면서 당 안팎에서 파장이 일 전망이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 전 대표가 민주당 쇄신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이재명계와 이낙연계가 손 잡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시각이 나온다.

남 전 실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친낙계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21년 대장동 원주민이 찾아와서 자료를 주면서 의혹을 조사해달라고 요청이 오면서 사실관계를 알아보게 됐다"고 전했다.



남 전 실장은 당시 20대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주자인 이낙연 캠프의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종합상황실장으로서 캠프 차원의 문제제기를 할 경우 당시 이재명 경선 후보자측에 역공의 구실을 제공하게 되는 것으로 판단해 언론에 제보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남 전 실장은 "당시 이낙연 후보에게는 (대장동 의혹 및 언론제보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전 대표에게 자신이 대장동 의혹의 최초 제보자라고 밝힌 시점은 지난주라고 덧붙였다.

남 전 실장이 "이 전 대표는 제가 제보한 걸 몰랐다"고 거듭 강조하며 "당과 헤어질 결심으로 제보자인 것을 밝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사실상 이 전 대표가 이 대표와의 결별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 대표는 막판 통합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 "내가 전화도 하고 문자도 보냈는데 연락을 주시겠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 전 대표도 여러 말씀 해주고있고 나도 계속 연락하고 또 만나서 통합의 길을 가려 노력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 맞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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