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연 母 "딸 두고 떠난 이유? 다른 남자 생겼다는 건 오해"

      2023.12.28 05:31   수정 : 2023.12.28 05:31기사원문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이승연 친엄마가 어린 딸을 두고 떠나야만 했던 이유를 고백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배우 이승연이 어린 시절 자신을 떠난 친엄마를 만나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친엄마는 "내가 잘못한 게 많다, 널 키우지도 않고. 항상 미안했어"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가끔 연락은 하는데 언제부턴가 (승연이가 딸) 아람이 낳고 나서는 나한테 원망이 있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승연은 "임신하고 나서 친엄마가 너무 미웠다.
아이가 생기니 태동까지 소중한데 '죽으면 죽었지 어떻게 자식을 떼어놨지?' 그런 미움이 생겨서 미친듯이 미웠다"라고 회상했다.

친엄마는 딸을 바라보며 "네 생각을 잊은 적 없어. 내가 외삼촌 시켜서 아빠한테 얘기했어. 널 나한테 보내면 어떻겠냐 했는데 아빠가 외삼촌을 엄청 때렸다 하더라"라고 진실을 전했다.

이승연은 깜짝 놀라면서도 아빠의 입장을 이해했다. "아빠한테 난 엄마의 대신이면서 엄마를 돌아오게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불모이자 인질이니까 주는 게 말이 안되지. 그래서 아빠가 엄마한테 날 안 줬지. 그러니까 엄마가 날 훔쳐갔어야지"라고 말했다.

특히 이승연 친엄마는 어린 딸을 두고 떠나야만 했던 이유를 밝혔다. "널 떠나서 나온 게 참 슬프지만 (그 이유는) 아버지 씀씀이 때문이야. 내가 시집올 때 가져온 것들이 다 없어졌어. 다 돈으로 바꾸고 난리가 났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승연은 "아빠가 워낙 집에서 귀하게 외아들로 자랐다. 할아버지가 부유했을 때라 아빠가 해달라는 건 다 해줬다고 들었다. 그래서 아쉬운 것도 돈에 대한 개념도 없었던 것 같다. 여자 입장에서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남자가 생겨서 딸을 떠났다는 아빠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다. 이승연 친엄마는 "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서 아빠랑 헤어진 게 아니야"라면서 모두 오해라고 털어놨다.

이밖에도 시집살이가 심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승연은 "시집 식구들이 다 이간질 시킨 게 비극이었다.
엄마를 인간적으로 대하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친엄마가 "일본에서 돈 벌어서 1년만에 집에 들어갔더니 네 아빠 옆에 여자가 있었어"라며 뜻밖의 사실을 밝혀 놀라움을 줬다.
이승연은 아빠의 숨겨진 과거를 듣고는 "진짜? 이 양반이 안되겠구만!"이라며 황당해 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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