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3실장 모두 교체, 이관섭 "새 각오로 대통령 잘 보필"

      2023.12.28 14:35   수정 : 2023.12.28 15: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이관섭 현 정책실장, 후임 정책실장에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새 국가안보실장에 장호진 외교부 1차관으로 교체한다.

장호진 1차관의 안보실장 이동으로 김홍균 주독일대사가 외교부 1차관에 내정됐다.

김대기 현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올 연말 사임하고, 이관섭 실장은 내년 1월1일부로 비서실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대기 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대통령실 인선안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제가 인수위때부터 비서실장직을 한지 한 20개월 좀 넘어간다.
20개월이면 대통령 임기의 3분의 1이 된다"며 "과거의 예를 봐도 비서실장은 3명 이상이었기에 내 소임은 다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얼마전에 대통령께 말씀을 드렸고 좀 생각해보시자고 그러다가 그저께 승인을 해주셨다"며 "다섯번째 (대통령실) 근무를 했지만 지금처럼 국내외 여건이 이렇게 어려운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저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을 하지만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후임 이관섭 실장에 대해 김 실장은 "같이 일하며 옆에서 봤는데 풍부한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역량은 물론 정무감각을 훌륭하게 갖춘 분"이라면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누구보다도 잘 보좌하실 것"이라고 소개했다.

성태윤 신임 정책실장에 대해 김 실장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부처들의 정책자문에 활발히 참석하신 이론과 실무를 갖추신 정책전문가"라면서 "정책실장으로서 정책을 합리적으로 조율하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장호진 안보실장에 대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관 부단장, 외교비서관, 주러시아대사를 하면서 외교와 안보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으신 분"이라며 "오늘날 안보가 한 나라의 자주국방 능력으로만 되는게 아니라 동맹국가와의 외교관계가 더없이 중요해 최적임자라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의 소개 이후 이관섭 실장은 "김 실장 지휘하에 코로나와 고금리, 고물가, 전쟁 등 여러 복합위기를 큰 충격없이 잘 극복해왔다"며 "새로운 각오로 대통령님을 잘 보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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