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236.40→ 2655.28… 코스닥 679.29→ 866.57
2023.12.28 18:28
수정 : 2023.12.28 18:28기사원문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 오른 2655.28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기업의 실적 부진과 소비 둔화 등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후폭풍으로 크게 하락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코스피지수는 24.89% 떨어졌었다.
시장의 회복세를 주도한 것은 외국인이다. 올해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1조3508억원(ETF·ETN·ELW 제외)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2020년 24조5652억원, 2021년 25조6011억원, 지난해 6조8066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감안하면 4년 만에 국내 증시에 '돌아온' 셈이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올해 상반기 14.66% 오르며 강세가 두드려졌다. 연초부터 외국인들이 국내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토끼랠리'가 시작됐고, 금리 동결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6월에는 약 1년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하반기엔 상승세가 주춤해져 2700선을 넘지 못했지만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과 공매도 전면 금지 등에 투자심리는 크게 회복된 분위기다.
코스닥지수는 올해 679.29에서 866.57로 27.57% 상승하며 코스피시장보다 나은 성적을 거뒀다. 시총은 315조4987억원에서 431조7923억원으로 36.00% 불어났다.
코스닥시장을 상승 궤도로 올려놓은 것은 '2차전지'다. 에코프로그룹으로 대표되는 2차전지주가 상승세를 주도하며 지난 7월 코스닥지수를 950선까지 끌어올렸다. 에코프로의 주가는 연초 10만3000원에서 64만7000원으로 무려 528.16% 급등했다.
정치 테마주 열풍도 코스닥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한동훈 테마주'로 묶인 대상홀딩스우와 와이더플래닛이 이달 초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으면서 올해 최장 기간 상한가 종목에 올랐다.
반면, 최장 기간 연속 하한가의 불명예는 주가 조작에 휘말린 영풍제지가 가져갔다. 영풍제지는 지난 10월 6거래일 연속으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증권가는 내년에도 국내 증시가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 이익지표가 올해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내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시사되고, 6월에 금리가 인하될 경우 2·4분기부터 상승세가 시작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반도체 업황 개선, 성장주 반등이 가세하면서 탄력적인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