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교역조건 6개월 연속 개선”
2023.12.29 12:00
수정 : 2023.12.29 13:26기사원문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5.27로 1년 전보다 1.6%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개선된 것은 수입가격이 5.1% 하락한 반면, 반도체 가격이 17개월 만에 상승하며 수출가격이 3.5% 하락한 데 그쳤기 때문이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고사양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로 수출 물량이 올랐고, 가격도 반등했다"면서 "다만 고사양 수요는 증가했지만, 감산 기조도 반영된 만큼 향후 전망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7.30으로 전년동월대비 13.1% 상승했다. 6개월째 상승세다. 수출물량지수(11.3%)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1.6%)가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1.3% 상승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 2021년 6월(15.6%)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4.5%), 화학제품(11.4%)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수출금액지수는 7.4% 올랐다. 지난 10월 13개월 만의 상승 전환한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석탄 및 석유제품(-4.8%), 제1차금속제품(-4.0%) 등이 감소했지만 운송장비(16.6%),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7.0%) 등이 증가한 결과다.
수입물량지수는 7.9% 하락해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7.5%), 전기장비(-0.9%)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10.1%),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2.4%)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금액지수는 12.5% 하락해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석탄 및 석유제품(7.3%)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19.5%),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3.0%) 등이 하락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