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산일출축제 벌써 '북적'…밤 12시 되면 달집 태우며 불꽃놀이
2023.12.31 14:56
수정 : 2023.12.31 18:12기사원문
(서귀포=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성산일출봉 일대가 벌써부터 해넘이·해맞이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제31회 성산일출축제가 열리고 있는 3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앞은 성산읍 14개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성산일출 희망 퍼레이드'로 인해 벌써부터 시끌벅적했다.
주민들은 전통풍물패, 테왁(공 모양의 부력 도구)과 그물을 든 해녀, 갈옷을 입고 농기구 조형물을 든 농민 등의 모습으로 성산일출봉을 찾은 도민, 관광객들의 소원 성취와 만사형통을 기원했다.
'소망의 성산일출, 행복한 미래'를 구호를 내건 이 축제는 전날 오전 10시 성산일출봉 둘레길을 걷는 '성산일출 클린걷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전날 진행된 성산읍 지역주민 노래자랑 '성산일출 팝스타', 청소년 대회 '성산일출 유스 페스티벌'에 이어 이날 축제장에서도 문화동아리 경연대회 '성산일출 클럽데이', 공연 프로그램 '성산일출 월드뮤직페스타' 등이 잇따라 열리면서 흥겨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오후 11시30분부터는 축제의 꽃인 신년 맞이 행사가 열릴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카운트다운 후 0시가 되면 나무로 만든 달집에 불을 질러 액을 쫓고 복을 부르는 '달집 태우기'와 함께 불꽃놀이, 레이저쇼가 펼쳐지고, 뒤이어 내·외국인 합동 밴드의 축하무대와 일출기원제가 진행된다.
이후 1월1일 오전 4시에는 사전예약자 900명에게 일출등반권이 배포되고, 오전 5시에는 용띠 등반객 3명의 금줄 자르기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성산일출봉 등반이 시작된다. 새해가 밝은 오전 8시에는 길트기 행사와 떡국 나눔 행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성산일출축제위원회는 "성산일출 새해 소원지 달기, 소망연 만들기, 뿔소라 소품 만들기, 제주전통음식인 지름떡과 뿔소라 시식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되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