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차 키워드 ‘보급형 전기차’

      2024.01.01 18:21   수정 : 2024.01.01 18:21기사원문
'푸른 용의 해'인 2024년 갑진년은 국내 전기차 보급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전기차를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국내 시장에 캐스퍼 일렉트릭을 선보일 계획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위탁생산하고, 판매는 현대차가 맡는다. 앞서 지난해 먼저 출시된 기아 레이 EV는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는데 캐스퍼 일렉트릭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가격을 낮출 것으로 관측된다.
동희오토가 위탁생산하고 기아가 판매하는 레이 EV는 이른바 가성비를 무기로 출시 이후 월 1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중소형 전기차 EV3와 EV4를 차례대로 시장에 출시한다. 특히 EV3와 EV4 모두 보조금을 포함해 3000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춰 판매 대수를 최대한 늘리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자 미국 테슬라를 중심으로 가격 인하 움직임이 거세지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 기아도 보급형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워 맞불 작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 밖에 KG모빌리티는 준중형 SUV 코란도 이모션의 상품성을 개선해 코란도 EV로 바꾸고 올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첫 전기 픽업트럭인 O100도 연내 시장에 투입된다. 한국GM은 쉐보레 이쿼녹스EV를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입차도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전기차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볼보는 소형 전기 SUV EX30의 고객 인도를 올 상반기부터 시작한다.
EX30은 보조금을 포함한 실구매가를 4000만원대까지 낮췄는데 작년 11월 실시한 사전계약에서 이틀 만에 1000대 이상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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