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해안에서도 규모 4.1 지진 발생...약한 진동 LA 전역에서 감지

      2024.01.02 06:11   수정 : 2024.01.02 06:41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해상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에서 진도 7 이상의 강진이 일어난 가운데서다. LA 인근 해상의 지진으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약한 진동이 LA 일대 전역에서 감지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7분 캘리포니아주 LA 카운티 서남부 랜초팰로스버디스에서 남쪽으로 19㎞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3.58도, 서경 118.36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11.3㎞다.

미 기상청(NWS)의 쓰나미 경고 시스템에 따르면 이 지진으로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지진에 따른 피해나 부상도 아직 보고되지는 않았다.

지진에 따른 흔들림은 LA 카운티 전역과 오렌지 카운티 일부 지역에서 약하게 감지됐다.


이 지진으로 LA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의 약 1767만명이 '약한'(2∼3등급) 진동을 느꼈을 것으로 USGS는 추산했다.

수정된 메르칼리 진도 등급에서 3등급은 건물 실내에 있는 사람들이 분명히 느낄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이 지진이라고 인식하지는 못하는 정도의 진동이다. 정차되어 있는 차가 악간 흔들릴 수 있다. 이 때 느껴지는 진동은 트럭이 차량 옆을 지나갈 때 느끼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규모 4.0을 넘는 지진이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전날 일본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대형 쓰나미 경보까지 내려진 상황에서 LA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일본 지진과의 연관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LA 해안의 지진은 일본 지진과 연관이 없다고 짚었다.

미국의 지진학자 루시 존스 박사는 이날 자신의 SNS X(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남부 캘리포니아 팰로스버디스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4.1의 지진은 일본 지진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LA 지역 일간지 LA타임스는 최근 3년간 LA 일대에서 규모 4.0∼5.0의 지진이 연평균 5차례 발생했다고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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